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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의료계는 평상심을 회복하라
2005년 02월 11일 () 10:00:00 webmaster@mjmedi.com
CT 판결 이후 양의계가 극도로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한의계를 압박하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한약은 위험하다’는 내용의 포스터와 한약의 문제를 지적한 소책자를 4천여 회원에게 배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양의계의 이같은 행보는 지난달 ‘한약 먹고 죽을 수도 있다’는 내용의 22개 홍보대책의 연장선에 있다고 보여진다.

한의학의 비과학성을 부각시켜 부정적인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궁극적으로는 한의학을 말살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양의학의 통제아래 놓겠다는 발상으로 보여진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한의학 죽이기 작전’이다. 이번에는 내과의사회를 내세웠지만 다음에는 또 무슨 단체를 앞세울지 궁금하다.

양의계가 한의학을 몰아친다고 한의학이 죽는 것은 결코 아니다. 한의학은 수천년간의 임상경험을 축적한 경험과학이다. 단지 현대과학적으로 치료기전을 설명하지 못하고 있을 뿐 치료효과를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안다.

오히려 양식있는 양의사들도 한의계와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속속 밝혀내고 있다. 연구자들이 유력한 신약 후보물질로 한약재에 주목하면서 한약의 처방을 스크린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치료효과가 없다거나 위험하다는 식으로 얼토당토 하지 않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사실 말하기로 따지면 양약만큼 위험한 약이 어디 있는가? 그렇다고 한의계가 나서서 ‘양약은 위험하다’, ‘먹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약은 치료효과가 있는 만큼 독성이 있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백번 양보해서 한약이 위험하다고 하면 의학적으로 연구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법적, 제도적 안전장치를 만들면 될 일이지 자신의 의료기관내에 포스터를 붙여서 될 일은 못된다.

근거 없는 폭로는 명예훼손이 될 뿐이다. 양의계가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교묘하게 ‘위험할 수도 있다’, ‘주의하십시오’, ‘의사와 상의하십시오’ 등 속보이는 주장으로 한의학의 이미지에 먹칠하는 전법을 구사하는 자세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한-양 의료계가 선의의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에 서로 대립하는 인상을 주는 행위는 지양해야 한다. 시민단체와 정부도 일이 더 커지기 전에 양의계에 자제를 촉구해야 할 것이다. 분쟁의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 되기 때문이다.
현명한 중재자 역할을 기대한다. 양의계도 조속히 평상심을 회복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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