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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난임, 함께 연구하자” vs 醫 “근거 미약, 지자체 지원도 중단돼야”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토론회…정부 “한방 난임 연구 지속적 지원할 것”
2019년 12월 26일 () 15:42:51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한·양방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한방 난임연구 등에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밝혔다.

‘한의약 난임치료 연구 관련 토론회’가 26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2소회의실서 진행됐다. 이 토론회는 남인순, 염동열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주관했으며 한의약난임치료 연구 결과와 관련한 한·양방 전문가 토론을 통해 국민보건에 기여하는 방법을 마련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한의계는 양의계에 대조군 연구 등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지만 양의계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나아가 정부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또 지자체의 한방 난임 홍보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한방 난임 연구 등에 지속적인 지원을 계속 할 것을 밝혔다.

 

■“이제 첫걸음 뗀 연구, 엄격한 잣대보다 연구같이 할 수 있는 기반 됐으면”

‘한약(온경탕과 배란착상방) 투여 및 침구치료의 난임치료 효과규명을 위한 임상연구’를 진행한 김동일 동국한의대 교수는 “한의 난임치료에 표준화, 과학화 근거가 부족하다고 해서 연구를 했더니 방법으로 논란이 됐다. 도움을 받아 좋은 연구를 하고 싶다”며 “온경탕과 배란착상방은 한방병원에서 3년 이상 200례 이상 사용된 처방이다. 배란착상방에는 목단피 등 임신 중 사용 논란 한약재가 없고 당귀, 토사자 등도 상용 용량의 처방단위로 투여했다. 또 다양한 실험연구를 통해 안전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양방 모두 보조생식술이 임신율 증가가 아닌, 건강한 출생을 목표로 하는 만큼 협진 연구를 시행해야 한다"면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의 방향의 모색하자”고 주장했다.

이진모 경희한의대 교수는 “이 연구가 한방에서 난임에 관련된 RCT 최초 연구다. 너무 욕심이 많은 건 아닌가”라며 “방법론이 차이가 있다. 현대의학적인 근거와는 다른 방법으로 약을 사용한다. 향후 저출산 극복을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양측의 의학이 연구를 같이 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가 기반이 됐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원장은 “원인불명 난임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 세계적으로도 관련 연구가 없는데 한의 최초의 연구에 대해서만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그래서 이런 연구가 필요하고 이번 연구가 시발점이 돼 좋은 연구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남권 부산대한의전 교수는 “난임의 국가적 문제는 모두 의견을 같이한다. 중앙정부나 지차체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고 치료지원사업 등의 니즈가 증가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근거를 만들어나가는 평가기능의 연구다. 의료기술 자체를 검증하는 첫 번째 치료기 때문에 폄훼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의 난임 연구 근거 미약…지자체 지원 중단 돼야”

최영식 연세의대 교수는 “현대의학에서는 근거 중심 의학을 하고 있다. 가장 중심을 잡고 있는건 EBM이다. 이번 임상연구는 전향적으로 봤을 때 케이스 시리즈고 근거가 미약한 수준”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오히려 한방 난임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방치해서는 안고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류상우 차의과대학 교수는 “이 연구는 7개월 동안 7번의 자연임신을 시도했다. 만약 환자들이 7개월간 인공수정을 시도했다면 2~3번은 했을 것”이라며 “또 4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과 6억이라는 연구비를 갖고도 200례의 케이스리포트로는 미흡하다. RCT로 연구를 디자인하고 했었으면 좋은 결과를 보여줬을 것이다. 연구가 잘 디자인되고 퀄리티도 갖췄다고 판단됐을 때 협업이나 환자에게 (한방 난임치료를)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혁 함춘여성의원 원장은 “산부인과에서는 약물투여를 조심해야 한다고 하는데 한의사들은 너무 쉽게 생각한다. 임신 중 약을 써야 하는 경우는 산모에게 치명적 문제가 있을 때”라며 “현재 진행되는 (정부)지원사업을 중단하고 동물실험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무열 중앙의대 교수는 “한의학과 의학은 개념이 다르다. 전문가로 존중하려면 상대방 영역에서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며 “한의가 어떤 치료를 하더라도 의과는 존중해야 하지만 국가 사업으로 했을 땐 세금이 들어간다. 아직까진 복지부 예산이 안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한방에서 다 치료할 수 있다면 의과는 무슨 필요가 있을까. 난임연구는 계속 발전할 수 있다. 한의도 잘 생각해봐라. 협조를 요청하려면 겸손하게, 효과가 없다면 인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의 난임 연구 적극 지원할 것…지자체 지원 정부가 개입할 수 없어”

이창준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통한 논의와 융합과 통합의 치료방법이 필요하다”며 “김동일 교수도 연구의 한계가 있다는 걸 인정했기에 복지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 해나갈 것이다. 또 (양의계에서)지자체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했는데 중앙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중앙정부는 보다 효과적인 난임부부 절박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고 추가 연구에 대한 진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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