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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한의대 교육과정 개편안 놓고 학생-교수간 어떤 일이?
학생회 “학생 포함 의결기구에서 재논의하라”…교수회 “학생 의결권 반영할 것”
2019년 11월 13일 () 08:45:46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경희한의대 교육과정개편안 의사결정에 학생들의 의사가 배제되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교수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교육관련기구를 신설하거나, 기존의 회의에 학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생회 ‘동감’은 지난 4일 한의학관 등지에 ‘졸속 교육 개편을 추진한 한의대 교수회를 규탄한다’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이 대자보에 따르면 학생회는 “경희대학교 각 단과대학은 올해 10월 31일까지 대학 본부에 교육과정개편안을 제출해야 한다”며 “그런데 한의대 교수회는 마감 기한까지 일주일이 채 남지 않은 10월 25일에 20학번부터 적용될 교육과정 개편에 대한 세부안이 결정되었다고 학생회에 통보해왔다. 학생의견이 있다면 참고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교수회는 주임교수와 학생이 함께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논의와 의결을 진행하는 ‘교육과정위원회’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교육과정개편안은 졸업성과를 기반으로 한 논의 이후 교육과정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되어야 한다. 그러나 졸업성과는 아직도 작성중이며, 교육과정위원회는 설립조차 되지 않았다. 개편안을 구성하기 위한 대부분의 논의는 비공식적인 회의를 통해 이뤄졌고, 이에 학생들은 어떤 논의를 했고, 논의에 참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회가 여러 차례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학생은 본부에 제출할 교육과정개편안과 관련한 논의의 과정에 의도적으로 배제되었다”며 “교수회는 그들에 의해 결정된 사항을 학생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며, 학생은 제한된 선택지 내에서의 결정을 강요받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학생회는 “경희대 본부에 조치를 취해 교육과정개편안 제출 일정을 연기시키고, 연장된 제출 기한동안 공개된 협의를 통해 개편안을 재논의하라”며 “이는 학생이 포함된 기구에서 논의, 의결해야 하며, 의결 시 학생과 교수 집단의 의결권을 독립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교육과정위원회를 설립하고, 학생들과 논의하여 위원회 회칙을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대자보와 관련해 설승민 학생회장은 “학교 안에서 논의 중인 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논의방식이나 의결 등에 절차적인 문제가 있었고, 이에 대한 교수측과의 입장차이를 확인했기 때문에 보직교수회와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이러한 반발이 일자 교수회는 교육과정개편안 제출을 연기하고, 주임교수회의를 통해 학생들과 교육과정개편안을 결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유상 경희한의대 학과장은 지난 1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이 모든 교육과정개편안 논의에서 배제된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교육과정개편과정을 논의하는 분과회의가 있는데, 학생들은 이 분과회의에 소외되어 있다고 생각해 대자보를 붙인 것”이라며 “또한 교육과정이 만들어지는 최종의사결정은 원래 주임교수회의에서 진행했는데, 학생들은 그들도 학교의 구성원이기 때문에 이 회의에 참여해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인 이후 분과회의에 학생도 참여해서 교육과정개편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며 “주임교수회의에 안건을 상정해서 교육과정에 관한 최종의사결정기구를 따로 분리하거나 학생들을 주임교수회의에 참여하게 하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의결권을 보장하려 하고 있다. 주임교수들이 안건을 논의해봐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통과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또한 “교육과정개편안 제출은 오는 19일로 연기했다”며 “이 일정에 맞춰서 지난주부터 계속 회의를 진행했고, 이번주에 합의안을 만들어서 주말까지 제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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