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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동물용 구충제, 사람 대상 항암효과 증거 無…고용량 섭취 시 독성 증가”
동일한 원리로 사람 대상 의약품 시판 중…간 종양 발생 가능성 존재
2019년 10월 28일 () 14:04:03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식약처가 동물용 구충제 펜벤다졸은 사람을 대상으로 약효가 증명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있기 때문에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와 대한암학회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암환자에게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식약처는 “최근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펜벤다졸’의 항암효과는 사람이 아닌 세포와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라며 “이 약은 암세포의 골격을 만드는 세포내 기관을 억제하여 항암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이와 같은 작용으로 사람에게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은 이미 허가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항암제는 개발과정에서 일부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더라도 최종 임상시험 결과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으므로 한두 명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을 약효가 입증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약이 구충 효과를 나타내는 낮은 용량에서는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나, 항암효과를 위해서는 고용량, 장기간 투여하여야 하므로 혈액, 신경, 간 등에 심각한 손상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항암제와 함께 구충제를 복용하는 경우 항암제와 구충제 간의 약물상호작용으로 예상하지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펜벤다졸은 최근까지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결과는 없으며, 오히려 간 종양을 촉진시킨다는 동물실험 결과 등 상반된 보고도 있었다”며 “40년 동안 사용되어 안전한 약제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를 사람이 사용할 때의 안전성은 보장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체내 흡수율이 20% 정도로 낮아서 안전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흡수율이 낮은 항암제는 효과도 적을 가능성이 높아 고용량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용량 증가에 따라 독성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한암학회 등 전문가와 함께 동물용 구충제를 항암제로 복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암환자에게 안전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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