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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중익기탕 – 면역기능부활자!②
일본 CPG 속 한방약 엿보기(9)
2019년 10월 25일 () 06:26:15 권승원 mjmedi@mjmedi.com
   

권승원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조교수

CPG 속 보중익기탕의 모습은? (표 참조)

앞서 살펴본 보중익기탕의 발전사가 총 15건의 CPG 속에 녹아 들어있다.

모두 ‘전신기력 및 면역기능 개선’이 주 목표이다. 보중익기탕의 이 목표를 그대로 반영하듯, 가장 많이 등장한 영역은 호흡알레르기질환영역이다. 먼저, 천식치료에 등장한다.

“EBM에 기초한 천식치료가이드라인 2004”에서는 천식 한방치료의 대강(大綱)을 언급했는데, 급성기에는 마황제 위주, 만성기에는 시호제 외 기탕 처방으로 체질 개선해갈 것을 추천하였다. 보중익기탕은 바로 만성기 체질개선 시, 비허(脾虛)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되었다. 여타 가이드라인에서도 목표 질환만 다를 뿐, 비허(脾虛) 체질개선을 목적으로 함은 동일했다. “알레르기성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서 역시 같은 목적으로 기관지천식에 보중익기탕을 제시했는데, 보다 구체적인 적응증을 제안했다. 피부가 하얗고, 감염관련 항병력이 떨어져 있는 허증 아토피피부염의 체질개선 목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언급한 것이다. 동시에 보중익기탕의 약리기전에 대한 설명으로 NK세포 활성증강작용 제안했다.

“코알레르기진료가이드라인 -통년성비염과 꽃가루알레르기-2016년판”에는 보중익기탕을 알레르기비염, 꽃가루알레르기에 처방 가능함을 제시했으며, “호흡기질환치료용의약품의 적정사용을 목적으로 한 가이드라인”과 “고령자 안전한 약물요법 가이드라인 2015”에서는 COPD 환자(특히, 고령자)에서 감기이환횟수 경감, 체중증가효과를 목적으로 사용 가능함을 제시했다. 동시에 이 두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신권태, 무증후성 MRSA뇨증, Myocosis Fungoides 같은 만성 및 재발성 염증성질환환자에서 영양상태가 개선되지 않을 때, 보중익기탕을 활용하면 보익(補益)을 통해 소화흡수기능을 높여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기전으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영역은 피부과이다. 대개 가려움을 동반한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언급이다. “알레르기성질환 치료가이드라인 95개정판”에는 허증 아토피피부염의 체질개선 목적으로 보중익기탕이 제시되었고, 보중익기탕의 NK세포 활성증강작용이 NK활성도가 저하된 아토피피부염 환자에 대한 주요 약리작용일 것이라 제시했다. 또한, 성인 뿐 아니라 영유아 아토피피부염 처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알레르기종합진료가이드라인 2013”과 “아토피성피부염 진료가이드라인 2016”에서는 허증, 특히 기허(氣虛) 아토피피부염에 보중익기탕을 스테로이드와 병용하면, 피진 개선과 스테로이드 사용량경감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다 구체적인 효능을 언급하였다. 이 외 만성가려움에 대해 언급한 가이드라인도 있다. “만성가려움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근거는 미약하지만, 다발성만성가려움에 고려해볼 수 있는 처방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뇨기 영역에서는 요실금, 남성불임 관련 언급이 있었다. “여성하부요로증상진료가이드라인”에서는 복압성요실금에 사용 가능한 처방으로 제시하며 여성 환자에게 사용하면, 요실금횟수 감소와 삶의 질 지표 개선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산부인과진료가이드라인-부인과외래편 2017”에서는 남성불임(특히, 정자부족증)에 사용 가능한 처방으로 팔미지황환, 시호가용골모려탕과 함께 제시되었다.

소아질환에서 역시 허증경향 소아의 증상에 활용할 수 있는 처방으로 등장한다. 허증경향 소아가 기립성 어지럼을 호소하는 기립성조절장애(“소아기립성조절장애진단 치료 가이드라인”)나 야뇨증(“야뇨증진료가이드라인 2016”)을 호소하면 활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 외, 항암제 부작용경감, 환자 삶의 질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한방처방 중 하나로(“암 보완대체요법 클리컬 에비던스 2016년판”), 그리고 비기질적 구강질환이나 호소에 체력저하 개선 목적(“구강편평태선전국조사에 기초한 병태분석 및 진단기준 치료방침 제안”)으로 보중익기탕을 제안해둔 곳도 있다.

마지막으로 “섬유근통진료가이드라인 2017”에서는 다양한 한방약을 활용해 볼 수 있음을 제시하며, 활용할 수 있는 처방 중 하나로 보중익기탕 제시하였다.

   
 

임상의의 눈

이 내용을 어떻게 임상에 적용할까?

처방의 원 의도를 기억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보중익기탕은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첫째 전신기력저하개선이며, 둘째는 기력저하개선을 통한 면역력 증강이다. 실제로, 본고에서 살펴 본 가이드라인의 다수는 기력저하 상태에서 발생한 호흡기질환이나 알레르기질환에 보중익기탕을 활용할 수 있음을 제안하고 있다. 원 처방의 의도를 매우 착실히 준수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간혹, 보중익기탕을 투약한 뒤, 설사를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이는 『의방고』에서 다룬 것처럼 ‘당귀’의 활성(滑性) 탓이다. 따라서, 기력저하를 보이나 심한 설사를 하는 경우 보중익기탕 원방에서 당귀를 빼고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 필자의 경우, 당귀를 빼고 백출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마지막으로 상기경향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부적합하다는 점, 효과가 미진하게 느껴지면 부자를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길 바란다.

 

참고문헌

1. 일본동양의학회 EBM 위원회 진료가이드라인 태스크포스(CPG-TF). 한방제제 관련 기록이 포함된 진료가이드라인(KCPG) 리포트 2018 Appendix. http://www.jsom.or.jp/medical/ebm/cpg/pdf/KCPG2018.pdf

2. 그림으로 보는 한방처방해설. 보중익기탕편.

3. 조기호. 증례와 함께하는 한약처방. 우리의학서적. 서울. 2015. p.15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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