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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브라질 등 석학 ‘동의보감’ 활용위해 산청에 모였다
한의학연, 지난 27일과 28일 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 및 프리컨퍼런스 개최
2019년 09월 30일 () 12:39:16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동의보감 잠재력 통해 세계의학계 대안 방안 모색

   
◇(왼쪽부터)아카라세리농 프라빗 태국 마히돌대학 전통의약센터장, 정현월 중국 대련대학 교수, 손영석 중국 연변 조의진소 원장, 메데이로스 페레이라 에프라임 브라질 CEATA 침구대학 국제 교육연구부장, 정재상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 다케다 토키마사 일본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가 지난 27일 개최된 프리컨퍼런스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산청=김춘호 기자>

[민족의학신문=산청, 김춘호 기자] 동의보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해 국내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앞으로의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지난 27일과 28일 경남 산청 동의보감촌 주제관 다목적홀에서 ‘동의보감과 세계전통의학의 소통’을 주제로 동의보감 프리컨퍼런스 포럼을 개최했다.

첫째 날에는 프리컨퍼런스 포럼으로 기조강연 및 초청위원 주제토론이 진행됐다.

고병희 경희한의대 명예교수(전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동의보감과 세계전통의학의 소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한국전통의학의 기원을 살펴보면 중의학의 영향을 받았지만 한국만의 전통의학을 발달시키려 노력했고 동의보감, 사암침법, 사상의학 등에 베이스를 두고 발달시켜왔다”며 “한의학에서는 두 명의 유명한 의사가 있다. 우선 동의보감 집필한 허준 선생이다. 그는 1600년대에 어의로 활동했으며 2009년에 그의 동의보감이 문화유산으로 등재됐고 2013년 동의보감 탄생 400주년을 기념해 산청엑스포 등 여러 행사를 진행했었다. 또 다른 의사는 이제마로 사상의학의 창시자이고 동의수세보원을 썼다. 그는 동의보감의 이론을 바탕으로 사상의학이라는 것을 탄생시켰다. 서양의학에서는 정밀의학이라는 게 있다. 정밀의학도 사상의학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 사상의학은 인간의 체질에 따라 다른 방법으로 정밀하게 치료하는 방식이라 19세기에 태어난 사람이 이를 말하는 것이 놀랍다”고 발표했다. 이어 “한의학이 앞으로 가져야 할 비전을 요약하자면 정부는 국가적 R&D 지원 및 다양한 시스템을 개혁해야 한다. 또 산업적으로는 한의학 제품이 경쟁력 갖춰야 하고, 연구분야에서는 의학표준화, 그리고 학문에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하며, 사회는 의학서비스를 개선할 방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컨퍼런스에 참가한 초청위원들은 ▲중국 의서의 전파와 자국화: 동아시아 근세 의료문화 비교 시론(다케다 토키마사 일본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번역을 넘어: 한의학의 세계화와 동의보감의 보급을 위한 지역화 전략의 중요성(메데이로스 페레이라 에프라임 브라질 CEATA 침구대학 국제교육연구부 부장) ▲동의보감 양생응용에 대한 탐구(정현월 중국 대련대학 교수) ▲조선민족 의학의 정체성,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을 중심으로(손영석 중국 연변 조의진소 원장) ▲태국 전통의학: 정밀의학을 향해(아카라세리농 프라빗 태국 마히돌대학 전통의약센터 센터장) 등에 대한 주제토론을 진행했다.

   
◇동의보감 컨퍼런스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청=김춘호 기자>

둘째 날에는 동의보감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됐으며 기조강연으로 ▲중국 의서의 전파와 자국화:동아시아 근세 의료문화 비교 시론(다케다 토키마사 일본 교토대학 인문과학연구소 교수. 통역 정재상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 ▲세계의학속의 동의보감(김남일 경희한의대 교수)가 진행됐다.

다케다 교수는 “동의보감은 한국의 근세의학의 출발점이자 완성점에 해당하는 책으로서 중국에도 일본에도 유래를 찾기 힘든 완성도 높은 책”이라며 “동의보감의 어떤 부분이 사람들에게 읽히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에도 읽히지 않는 부분은 당시에도 사용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동의보감은 일본에서도 에도후기에 많이 읽혔고 현재에서도 인터넷에서 정보원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설문 조사라도 해서 동의보감의 어떤 부분이 많이 읽히고 활용되는지 알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남일 교수는 “과거를 돌이켜보면 동의보감은 영화, 소설, 드라마 등으로 인해 세계에 한의학이 알려졌다. 향후 이런 사업 외에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의 다양한 언어의 번역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주제발표 첫 번째 세션에서는 ‘아시아 전통의학과 세계화’를 주제로 ▲태국의 전통의학: 과거, 현재, 미래(아카라세리농 프라빗 태국 마히돌대학 전통의약센터 센터장) ▲한의학과 아시아 전통의학의 보편성(강연석 원광한의대 교수) ▲동의보감 침구편의 포르투칼어 번역(메데이로스 페레이라 에프라임, 브라질 CEATA침구대학 국제교육연구부 부장) ▲동의보감의 영역과 한의학 세계화(차웅석 경희한의대 교수)가 열렸다.

주제발표의 두 번째 세션에서는 ‘동의보감의 역사와 의약지식의 전승’을 주제로 ▲침금동인으로 고찰한 동의보감 침구편(박영환 시중한의원 원장) ▲동의보감의 응용에 대한 탐구(정현원 중국 대련대학 교수) ▲동의보감의 역사성: 의약지식의 독점과 보편화 사이(이민호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이 발표됐다.

안상우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단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행사는 지난 2009년 동의보감이 유네스코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10주년을 회고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재근 산청군 군수는 환영사를 통해 “지난 2013년에는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했으며 오는 2023년에는 제2회 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 포럼의 결실로 산청군과 동의보감촌의 가치를 더욱 높여 지역발전의 성공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동의보감이 과거의 낡은 지식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실제로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고 의료시스템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전통의학 자료이자 자산이라는 것이 재조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정보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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