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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이 아닌 10년 후에도 병원 운영 될 수 있는 시스템 구축해야”
한의계의 젊은 한방병원장(1) 목동동신한방병원
2019년 08월 29일 () 07:02:25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시대 흐름에 따라 경영방식 바뀌어야…매뉴얼 신설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내실 다져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몇 년간 일부 한방병원에서는 젊은 한의사 병원장을 필두로 한 리더십이 두각을 보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 병원들은 환자와 매출 등이 성장세를 기록하며 한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 이러한 젊은 병원장들의 동력은 무엇인지 첫 번째로 목동동신한방병원 김현호 병원장(41)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지난 2004년 세워진 목동동신한방병원. 15년이 흐른 지금까지 개원 당시 영업방식으로 운영을 하고 있었던 것을 가장 먼저 바꿨다는 김 병원장.

그는 “병원이 설립 될 당시는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이 부흥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알아서 찾아왔다”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경영 방식이 바뀌어야 하지만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환자가 오지 않고 매출은 줄고, 재투자를 못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병원은 위치가 굉장히 좋다. 병원에 처음 와서 느낀 건 광고보다는 내실을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환자 유치를 위해 버스 광고를 하고 있었지만 병원 내부 시설이나 시스템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9층짜리 건물에 진료과도 다양하고 의료진도 10명이고 병상도 많은 편이다. 이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매뉴얼에 맞춰 환자를 응대하고 불만사항을 바로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2000년대 초반 또는 그 이전에는 환자의 디테일한 만족에는 신경 쓰지 않고 치료만 잘하면 환자가 알아서 온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환자들도 똑똑해져서 미리 검색을 하고 어딜 가면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파악하고 방문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지금은 어떤 환자가 와도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갖춰 놨다. 특이한 환자들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게 됐다. 병원장으로 온지 2년이 넘었는데 내실을 다지는 과정은 거의 완성됐다. 또 그동안 소홀했던 광고도 2~3개월 전부터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도하고 있다. 이제는 외부에 보여주기에도 좋은 병원이 됐다”고 힘주어 말했다.

직원 교육에 있어서도 많은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한다.

김 병원장은 “병원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직군이 다양하다보니 법적 필수의무교육은 물론 조직문화를 조화롭게 만들고 동료애를 다지는 프로그램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며 “또 전문수련기관이다보니 인턴, 레지던트들이 있다. 이들을 잘 교육시켜 전문의료인으로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기도 하다. 그리고 협진병원이라 양방재활의학과 선생들과도 한·양방적인 내용을 주제로 컨퍼런스도 진행하고 있다. 병원장 초기인 2년 전에는 교육 프로그램이 없다는 게 내부 구성원들의 불만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많은 강의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병상수가 80여 병상이었지만 환자가 적다보니 입원실 한 개 층을 폐쇄시키고 배드도 줄였었다”며 “내실이 없으니 환자가 오지 않고 인건비 감축을 위해 직원도 줄인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번에 치고 나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조언을 해주는 분들도 이 같은 말을 해줬다. 우리 병원 재단인 해인의료재단에서도 투자를 많이 했다” 며 “이사장이 투자모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에서 나를 병원장으로 채용한 것이고 시설 중 낙후된 것들에 대한 교체부터 병상 수 확장 등 실제로 공격적인 투자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젊은 나이에 병원장을 맡게 된 상황이라 기존 직원들과의 불편한 관계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 출근 했을 때 직원들 평균 연령대가 높았고 여러 이유로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될 것은 각오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나는 병원 잘되게 하는 목적 하나였다. 장은 비판받는 자리다. 변화를 위해 곪은 걸 터트리는 과정에 상처도 있었겠지만 나중엔 직원들도 마음을 열고 이해해줬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직은 시스템을 만들어놓으면 관성으로 인해 흘러간다. 시스템을 만들다보니 1~2년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5~10년 뒤에도 운영 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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