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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피부질환의 진단, 감별-아토피성 피부염 [Atopic dermatitis] (4)
2018년 12월 21일 () 06:00:07 윤정제 mjmedi@mjmedi.com

■ 아토피성 피부염과 피부감염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세균, 바이러스, 진균의 피부 침입으로 인한 이차감염증은 아주 흔한 증상이다. 많은 비율의 환자들이 치료기간 동안에도 한 번 혹은 여러 번의 이차감염증을 겪는 경우가 있다. 이차감염증의 증상은 각 병인에 따라서 증상의 차이가 있으나 보통 기존 아토피성 피부염의 염증과 가려움의 악화와 함께 병인에 따른 특이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의료인이 염증성 피부질환의 치료의 과정 중에 이러한 부분을 충분히 염두 해 두지 않는 경우, 치료 과정 중에 나타난 이차감염증을 제대로 인식 감별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이차감염증을 단순히 염증성 피부질환의 악화라고 여기거나 혹은 명현 현상으로 여기고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들이 많다.

   
 

•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피부감염증이 잘 생기는 이유

① 아토피성 피부염은 피부의 면역체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미 환자 피부의 외부 요인에 대한 방어 능력이 떨어져있다.
② 아토피성 피부염의 특유의 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환자가 피부에 지속적으로 상처를 냄으로써 그 상처를 통해 감염균이 쉽게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
③ 기존에 면역억제제 위주의 치료를 장기간 했던 환자의 경우, 환부 피부의 면역이 저하되고 예민해져서 감염증에 쉽게 노출 될 수 있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서는 정상인에 비하여 세균, 바이러스, 진균에 의한 피부 감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세균감염증: 아토피성 피부염의 세균감염의 경우 기존 피부염 증상이 갑자기 악화되는 느낌의 피부 변화가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피부염 증상의 홍반, 진물, 구진, 노란 인설 가피 등이 늘어나며 가려움도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성 피부염에서 나타나는 세균감염증의 가장 큰 감별점은 세균으로 인한 노란색 혹은 연두색, 녹색의 농포(고름)이라고 할 수 있으나, 환자의 내원 시기에 따라 농포가 가피, 인설의 형태로 변했을 경우 감별에 주의해야 한다.

농포성 구진 형태와 농가진이 잘 발생하며, 세균감염의 특성상 초여름, 여름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초기 1~3주 정도는 병변의 변화가 기존의 피부염과 다르게 빠른 변화를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이 시기에 환자들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현 병변변화의 원인과 경과에 대해서 미리 설명하고 환자가 치료 이탈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 바이러스감염증: 기존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 부위 혹은 주변 피부 부위로, 경계가 불분명한 홍반성 구진이 발생하거나 작은 팽진성 증상이 생기기도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증인 전염성연속종(물사마귀), 헤르페스 감염도 같이 발생 할 수 있다. 세균감염증에 비해서 농포 및 가려움, 진물 증상은 심하지 않으며, 경과도 무난한 편이다. 

   
 

• 진균감염증: 기존 환부 주변으로 홍반, 인설, 가려움이 심해지거나 주변으로 환상형의 홍반이 나타나기도 한다. 다른 감염증에 비해 진물, 농포 등은 나타나지 않으며 경과는 완만한 경향이 있으나, 치료 변화가 느리고 경과가 좋지 않다.

   
 

■ 아토피성 피부염의 이차감염에 있어서 주의할 부분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은 대부분 극심한 가려움을 느끼는데, 환자의 증상과 성향에 따라 피부에 심한 상처를 내거나 습관적으로 환부를 만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습관이 이차감염의 통로가 될 수 있으므로 가려움과 상처 및 환부를 만지는 습관에 대한 적극적인 통제와 관리를 해야 한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 및 보호자의 경우, 환부에 대한 비위생적 관리와 손을 대는 행위가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환부에 대한 과도한 위생, 청결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과도한 세정제, 세제, 소독약품의 사용은 피부에 자극이 되어 피부의 면역체계 불균형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니 주의시켜야 한다.

   
 

■ 아토피성 피부염 이차감염의 치료

①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중 이차감염이 발생한 경우 큰 관점에서의 치료는 기존 치료대로 유지한다.
② 피부 외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피부의 진정을 최우선으로 한다. 피부 외용제 치료에 있어서는 습포 및 미스트 형태의 진정외용제 등을 활용한 진정 치료를 강화해야 한다. 감염이 된 환부에 빠르게 가피 인설이 형성될 수 있게 해야 하며, 보습제의 사용은 추천하지 않는다.
③ 처방에 있어서는 면역저하로 인한 외감 상태에 준하여 적절한 청열진정과 보기보혈에 대한 부분을 강화해야 한다. 과도한 청열제 및 발산제의 처방은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 감염기에는 한약 복용 횟수를 늘리거나 일시적으로 추가처방을 할 수도 있다.
④ 감염 증상이 전신성으로 나타나거나 부종을 동반하고 농가진과 같이 확산 속도가 너무 빠른 경우는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을 하거나 양방에서 항생제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으니 경과에 대해 신중히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
⑤ 그리고 이차감염기에 가장 중요한 치료는 바로 환자의 휴식과 심리적인 안정이다. 과로상태나 밤낮이 바뀌어있거나 하는 환자에 있어서는 생활리듬에 관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교정해주어야 피부질환의 이차감염 상태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윤정제 / 생기한의원 부산서면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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