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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후배들, 시민활동이나 봉사활동 통해 삶의 동반자 만들어야”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한의사 ③ 정경진 원장
2018년 07월 26일 () 08:11:47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원장 패러다임 벗어나 진료실 밖 활동 많이 해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 6·13 지방선거에 경기도 구리시의회 의원선거에 출마했던 정경진 원장(바른미래당). 그는 지난 2016년 총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아쉽게 낙선했지만 내 사람이 많이 생겨 즐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선거가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 됐다.

   
 

지역 주민들에 의해 선택되는 선출직이라고 하는 것은 공덕을 많이 쌓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편으로는 주민이 생각하는 부분이 달랐기에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도 공존했다.

 

▶첫 번째 도전은 아니었다.

당시 국민의당 소속으로 2016년 총선에 출마했다. 제3당이라고 하는 정당이 튼튼하게 자리매김을 했으면 좋겠다는 측면이었다. 정당이 갖고 있는 가치와 이념보다는 개인의 정치적인 과제를 실행하기 위해 아래서부터 해보자는 것도 있었다. 이번 시의원에 출마한 것 중 다른 하나는 정치의 탈출구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국회의원 출마했던 사람이 시의원에 출마해서 당선되지 않았을 경우 정치를 그만 둘 수 있는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선거운동은 재미있었고 아쉬움 없이 잘했다. 돈도 많이 안 들었고, 많은 분들이 자원봉사로 도와주기도 해서 즐겁게 했다. 매일 아침 5시에 일어나서 밤 10시까지 열심히 유세도 했다.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자원봉사자들이 지지 연설을 해주고, 요리도 직접 해와 캠프 사람들과 나눠먹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행주대첩’이라고 표현했다. 정치에 관심 없던 일반인들이 자진해서 마이크를 잡고 지지 연설을 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행주대첩이 떠올랐다(웃음). 좋은 점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한의계의 협조가 필요했던 부분이 있다면.

그동안 한의사협회 회무도 해왔었다. 옛날보다는 협회에서도 정치에 관심을 갖는 측면이 조금 늘었다.

한의사 사회에서 갈증을 느끼는 것은 개인적인 표현상 ‘원장 패러다임’이 많다. 무슨 말인가 하면 한의원 원장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정치 일선에 가보니 한의원 원장은 진료 할 때만 원장이다. 일반인들은 한의원 원장이 사회경험 및 대인관계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사회 일원으로 서로 부대끼면서 사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약사는 안 그러는데 한의사나 양의사는 부잣집 도련님으로 본다고 느껴진다. 한의사들이 더 낮아져야 하고 그들에게 더 다가가야 한다. 선거 뿐 아니라 대국민 홍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한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나와야겠다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다. 삶은 머리로 사는 게 아니다. 가슴과 발로 사는 것이다. 절실해야 하고 같이 뛰어줘야 하는데 아직은 약하다. 많은 한의사들이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 협회 일선에 있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개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취미나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진료실에 있기 보다는 진료실 밖의 활동이 많았으면 좋겠다.

 

▶선거 과정 중에 강조한 공약이 있다면.

우선 일반인으로서는 마을 만들기나 사회적 경제, 도시재생 사업 등에 관심 많았다.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것이 사회가 따뜻해질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 보건의료 관련해서는 구리에는 노인정주치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는 시 지원을 통해 구리한의사회와 보건소가 손을 잡고 작년부터 시작했다. 현재 30군데 진행되고 있다. 이에 더 나아가 어린이집이나 보육원에도 주치의제 등의 그림을 그렸었다.

 

▶선거를 치르면서 얻은 점은.

내 사람이 생겼다. 자원봉사자 등은 어떻게 보면 동지다. 앞으로도 계속 할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정치는 사람이 자산이다. 내 사람이 많든지, 돈이 많든지 둘 중 하나는 갖춰야 한다. 두 번의 선거를 통해서 나의 철학과 삶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곳곳에 많이 생겼다.

 

▶한의계는 정치권 참여가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관심 있는 후배들에게 조언해줄게 있다면.

지역사회에 인맥을 넓히고 착한일 많이 해라. 자기의 삶과 가치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많게끔 해야 한다.

한의원에서 환자가 10만 명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나와 친밀도가 높은 사람이 자기를 지지해줄 것이라는 것은 오산이다. 그들은 그냥 아는 사람일 뿐이다. 그러나 한의사의 인품이나 가치들을 인정해주는 사람들은 안 떠난다. 삶의 동반자들을 시민활동이나 봉사활동 등을 통해 많이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한다. 한의원 진료도 많이 빠져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에 시간 할애를 많이 해야 한다. 또한 그러한 활약상을 많이 알릴 수 있는 매개체와 친해질 필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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