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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녹용 외길, 품질과 신용으로 다가선다”
BIZ 인터뷰-녹용수입 가공 판매업체 용보제약 김월진 대표
2014년 04월 17일 () 09:20:4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25년간 녹용의 외길을 걸어온 용보제약의 김월진 대표(50). ‘상품을 팔지 말고 신용을 팔자’는 모토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녹용에 대한 오랜 연구와 기술개발 끝에 4개의 특허를 획득한 김 대표에게 녹용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털 제거-진공포장-특수포장 등 다양한 특허 획득


▶녹용을 다루게 된 계기가 특별이 있었나.
사회 초년병 시절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에 입사를 했다. 하지만 교육과정 중 회사가 추구하는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입사를 포기했다. 그 후 한의원 직원채용 공고를 보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보수는 입사키로 한 대기업보다 훨씬 적었지만 한약을 배우고 싶은 생각에 일을 시작했다. 2년간 일을 하면서 느낀 점은 좋은 약재를 써야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독자적으로 한약재를 취급해보고 싶어 퇴사했고 그 중 고가품이었던 녹용에 눈이 갔다. 한의원에 근무하던 당시 슬라이스 기술이 좋다는 평을 주위로부터 들었다.
   
◇20년 넘게 녹용을 다뤄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자부하는 김월진 대표. <김춘호 기자>

▶회사 비전이나 철학이 있다면.
‘상품을 팔지 말고 신용을 팔자’이다. 장사꾼으로 전락하지 말고 더불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소비자한테 보이지 않는다고 중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넣어 줄 수 있는 마음가짐으로 일했다.

▶용보제약 녹용의 특·장점은 무엇인가.
20년 넘게 녹용을 다뤄 품질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 특히 털 제거방식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했다. 태워도 보고, 공기압력도 사용해보고, 모래도 사용해봤다. 이 방법들 모두 위생적이지 않고 효율적이지도 못하다고 판단돼 오랜 연구 끝에 재래식 방법인 털을 깎는 것으로 돌아왔다.
녹용은 약재로 사용하는 것인데 정말 깨끗해야 된다는 생각에 털을 태우지 않고 깎는다. 깎음으로써 생기는 장점은 청결이다. 털을 태우면 때와 찌꺼기가 밀려 나오며 누린내와 같은 냄새가 난다. 또 효능도 문제가 된다. 최소한 300도의 고열이 가해진다. 이로인해 녹용의 성분변화가 온다. 사실 깎는 방식을 이용하면 2~3% 감량이 발생하지만 이런 손실들을 감수하면서 질 좋은 녹용을 공급하고 있다.
또 녹용에 기존의 술이나 물과 같은 액체를 주입하는 방식과 달리 기체를 주입함으로써 불순물이 차단되고 영양이 살아있다. 지금까지는 술이나 액체가 녹용에 들어가면 다시 밖으로 빠져나오는데 이때 술 속에 녹은 단백질 및 유효성분이 빠져나와 성분미달 또는 미함량의 녹용이 되기도 했다.
또 포장방식도 용보제약의 자랑거리다. 회사가 책임질 수 있는 포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개발한 게 진공포장이다. 이로 인해 외부의 공기 등도 차단되지만 원산지 변조나 타 제품과 섞이는 것에 대한 우려도 없어진다.
현재 특수절단공법, 털 제거방법 및 장치, 포장방법 등의 기술특허를 획득했다.

▶유통은 어떻게 이뤄지나.
기존에는 영업부를 통해 진행했지만 현재는 소비자-본사 다이렉트 시스템을 이용해 택배 등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유통은 서울본사에서 책임지며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공장에서는 슬라이스기, 건조기, 주입기, 털 깎는 기계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다.

▶3개국의 녹용을 취급하는데 각각의 특징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건 사슴이 자라나는 환경이다. 러시아산은 말알과 꽃사슴의 종이 청정 고산시대에서 야생초와 나뭇잎을 먹으며 방목된다. 뿔의 채취 기간은 55일 전후다. 뉴질랜드는 적록과 엘크 종의 사슴이 청정야산과 초원에 서식하고 역시 방목식으로 사육이 된다. 뿔의 채취기간은 60일 전후다. 중국에는 마록과 꽃사슴이 사료와 풀, 나뭇잎을 먹고 사육되며 뿔은 뉴질랜드와 마찬가지로 60일 전후의 채취기간이 있다. 뿔의 채취기간도 중요하다. 사슴의 뿔은 매일 1~2cm씩 자란다. 하루 이틀만 더 늦게 채취해도 중량이 늘어나서 가격이 늘어나지만 품질은 떨어진다.

▶녹용을 고를 때 주의해서 봐야 할 점은.
전문가들이 녹용을 육안으로 구분하는 방법 중 하나가 털을 보는 것이다. 러시아산은 반질반질하고 중국산은 까칠하다. 하지만 슬라이스 했을 때는 건조 방법에 따라 구분하기 어려워진다. 뉴질랜드산을 러시아에서 건조하면 러시아산처럼 된다. 슬라이스 후에 러시아산은 조직이 치밀하면서 강하다는 느낌이 나며 중국산은 조직이 엉성하면서 딱딱하고 뉴질랜드산은 조직이 치밀하면서 소프트한 느낌이 난다. 전문가들에게는 보이지만 육안으로 구분하기 힘들다. 또 현재는 규격화 됐기 때문에 슬라이스해서 볼 수밖에 없다.
소비자들은 구입할 때 가격에 휘둘려서 쉽게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녹용이 마진폭이 생각보다 적은데 보통 업체보다 싸게 파는 것은 뭔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현명하다. 또 회사가 수시로 바뀌는 곳도 주의해야 한다.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우선 GMP시설을 설치할 것이다. 또 중국과 인도 등의 거대한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의계와 용보제약은 한 배를 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매출증대로 인해 소득이 발생하면 한의계를 위해 환원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희망한다.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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