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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과 활력 느끼며 스트레스 해소
이사람 | 산악자전거 매니아 김종욱 원장
2011년 02월 17일 () 10:15:35 김윤선 기자 ys8460@mjmedi.com

‘도전’과 ‘실패 극복’은 진료과정과 닮아 있어

바야흐로 웰빙의 시대이다. 육체적·정신적 건강의 조화를 통해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풍경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다. 좋은 사람들과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목적으로 산악자전거를 타는 김종욱(인천 김종욱한의원·47)원장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김종욱 원장은 2008년 봄 친한 선배 한의사의 권유로 산악자전거에 입문했다. 산악자전거는 일반자전거에 비해 산이나 험한 라이딩 조건에서도 탈 수 있도록 좀 더 튼튼하게 설계되어 있는 자전거이다. 앞 서스펜션의 길이 및 뒷 서스펜션의 유무에 따라서 몇 종류로 나뉘게 되며 라이딩코스의 난이도나 라이딩 성향에 따라서 선택하여 타게 된다.

 적당한 스릴과 자연 즐기기

“산악자전거로 산을 탈 때는 등산에서 못 느끼던 적당한 스릴이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산악자전거라 하여 무조건 산만 타는 것은 아니며, 사이클처럼 빠르게 달릴 순 없어도 도로나 오프로드를 더 안전하게 달리며 먼 곳까지 자연을 즐기며 여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냥 등산을 해도 다치는 경우가 있는데 산을 자전거로 오르니 많은 부상이 따를 듯했지만, 김 원장은 비탈진 바위길이나 계단을 내려오다가 나뒹군 적은 가끔 있어도 부상이라고 할 만큼 다친 적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한다.

김 원장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은 20대에서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을 가지고 있다. 학생, 의료인, 개인사업자, 교육자, 일반 근로자 등을 만나 그들과의 산악자전거 라이딩과 대화는 또 다른 행복이며 기쁨이었다. 그리고 산악자전거 이외의 시간은 가족들을 위해 보낸다.

“진료와 취미생활 등으로 시간이 부족할 경우가 있지만, 개인시간의 대부분은 가족들을 위해 보내려고 합니다. 또 아들과 축구를 하거나 영화를 보기도 합니다.”

평소 김 원장은 퇴근 후 2~3시간정도 동네 주변 산을 주로 타며, 휴일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동네를 벗어나서 좀 더 먼 곳의 산을 타거나, 70~150km 내외의 코스로 도로라이딩을 나갔다 오기도 한다.

“특별히 뭔가를 생각하면서 타지는 않지만, 숨 가쁘게 페달링한 후에 흘리는 땀을 통해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쾌감과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또 평소 자동차로 다니지 않던 곳들을 자전거를 타고 동네의 오솔길이나 근교의 산과 들로 나가서 자연과 함께 자유와 스릴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은 운동입니다.”

지난해 산악자전거 동호인들과 MTB 대회에 참가한 김 원장은 순위를 목표로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참가할 계획이다.

 산악자전거로 일탈 꿈꾸기

“산악자전거에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라이딩 도중 힘들거나 어려운 코스를 도전하고 실패해 가면서 극복해 가는 과정이 새롭고, 어려운 병에 대한 탐구와 도전의식으로 가득한 한의사의 삶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마주치는 수많은 언덕과 계단, 돌이나 나무뿌리들을 극복하기 위한 도전과 끈기, 그리고 성취감은 한의사 생활뿐만 아니라 현실의 어떤 힘든 난관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마음자세를 가지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봤다.

“오래 전 대학졸업 때 기대했던 미래 한의사의 모습에서 벗어나 점점 타성에 젖어드는 현재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껴오던 중 자전거를 통해 일탈을 꿈꾸며 스트레스를 해소함으로써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며 어려운 한의계의 현실을 어느 정도 이겨내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산악자전거 매력에 푹 빠진 그는 아직 입문하지 않는 동료 한의사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고 싶단다.

“산악자전거는 생각만큼 위험한 운동이 아닙니다. 꼭 산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동네주변의 골목길이나 공원에서부터 가까운 근교로 라이딩을 하다보면 진료실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유로움, 적당한 스릴, 그리고 활력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 안에서 기본에 충실하면서 즐기다 보면 어느새 초보를 벗어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아직 초급을 조금 벗어나는 정도의 실력이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또 다른 행복감을 느끼며 자전거든 한의학이든 더 깊이 열정적으로 빠져들 수 있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김 원장은 “이번 여름 휴가때 중학교 들어가는 아들과 단둘이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일주를 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좀 더 미래엔 가족과 외국으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보고 싶습니다”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김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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