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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뜸 사태와 한의약임상연구
질병 따른 침뜸효과‧ 정보 제공해야
2010년 09월 02일 () 10:10:39 권영규 contributor@mjmedi.com
권영규 칼럼- 침뜸 사태와 한의약임상연구 

최근 침구사태의 파장은 만만치 않다. 이번 사태의 대응논리로 ‘침구학은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고 ‘화상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니 한의사 외에는 절대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 있다. 일부에서는 의료봉사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 필요성도 내세우고 있다. 이 주장에는 소비자인 일반 시민을 우선하는 입장이 배제돼 있다.

침뜸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서양의학의 확진 이후 상태가 개선되지 않거나 더 이상 치료대책이 없는 경우가 많다. 소위 스토리텔링이라고 치부되는 ‘뜸과 연예인’의 사례도 근원적으로 기존 치료 외의 대안으로써 의미가 크다. 그리고 대안의 시술자가 한의사가 아닌 불법 시술자라는 점이 문제인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시술자가 문제되지 않는다. 오히려 침뜸의 대안 가능성을 보게 된다.

우선 대안으로써 침과 뜸에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시중 서점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넘쳐난다. 마음만 먹으면 동영상 강의를 보며 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처음 침을 놓을 때의 두려움은 어릴 때부터 들어온 ‘침 놓는다’는 말 때문에 전신에 땀이 날 정도의 긴장감으로 나타나지만, 피 한방울 나지 않는 시술은 아무런 위해성을 느낄 수 없는 간편한 치료임을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질병 따른 침뜸효과‧ 정보 제공해야
한의사 경험 체계화… 대국민 계몽


봉사가 필요한 이유는 홍보와 계몽에 있다. 지금까지 ‘한방의료봉사’는 ‘무한의촌’에 대한 봉사와 계몽에 집중해 있었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요구는 무의촌에서의 요구가 아니라 첨단 치료법에 대한 거부와 한계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도 대도시 지식인들에 의한 요구가 더 극성이다. 침뜸을 비롯해 홍삼‧ 아로마‧ 마사지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에 근거해 선택하거나, 한의사들이 제공하는 시술이지만 한의사보다 더 특별한 보완대체의학을 요구하는 것이다. 침뜸이 한의원에서 시술되는지 몰라서가 아니라, 한의사와 다른 특별한 역사성과 신비감이 그들의 희망인 것이다.

이제는 침뜸 자체의 위해성을 강조하기보다 소비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질병에 따른 침뜸의 구체적인 효과에 대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질병에 어떤 치료가 효과적이고 위해성이 있는지 의료보험이 시작된 이후 객관적인 자료부터 수집해 한의사의 경험을 체계화시켜야 한다. 이로부터 국민건강을 위한 침뜸을 정리‧ 보급하고, 동시에 한의사 진단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계몽해야 한다. 이런 연구를 국립 ‘한의약임상연구센터’에서 시작해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설립한 센터를 이용해 일반 시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의학이 존중받을 수 있을 것이다.

권영규/ 부산대 한의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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