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木魚- 1인시위
2010년 08월 21일 () 12:17:09 민족 mjmedi@mjmedi.com
木魚- 1인시위

개인 또는 집단이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표출하는 방식은 다양해 보이지만 사실은 한정적이다. 특히 전문 로비스트 활동이 금지된 우리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의제도 폐단에 한국만의 특수상황이 결합된 기형아다. 결국 단기간에 파급효과의 극대화를 꾀하기 위해 극단적인 방법들이 자주 동원됐다.

지금은 잊혀진 이름이 됐지만 한때 ‘가투’가 유행했다. 가투는 언제나 최루가스와 화염병이 난무했다. 단식농성은 물론 분신 투신도 심심찮게 일어났다. 아크로폴리스 광장에 모여 이해관계가 얽힌 사안을 놓고 자기 주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던 그리스의 직접민주주의를 이상향으로 삼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몇몇 한의사가 보건복지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한다. 오죽 답답하면 1인시위를 도모했을까 싶다. 하긴 침구가 대체의학이란 헌재의 위헌의견이 다수를 점했는데도 협회 지도부의 기민한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반면 김춘진‧박주선 의원실은 오는 31일 헌재 결정의 의미와 과제로 공청회를 연다. 침구사 부활 관련 입법안을 발의한 장본인들이니, 그 의도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정책 당국도 내밀하게 대체의학 관련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행동하는 지성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일이 터진 뒤 벌떼같이 일어나 지도부나 성토하는 건 마녀사냥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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