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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균 칼럼- 어느 어머니
울고 싶을 때 울어야 ‘심기’ 원활
2010년 07월 15일 () 10:16:02 나도균 contributor@mjmedi.com
나도균 칼럼- 어느 어머니 

70대 중반의 작은 체구에 단정하신 할머니가 진료실로 들어섰다.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습니까?”
“아무데도 아픈 곳은 없고요, 발바닥이 아파서 왔어요.”
“다른 불편하신 곳이 없어요?”
“네, 다른 아픈 곳이 없습니다.”
“허허허, 맥을 좀 보시죠.”

맥을 보니 맥이 단단하고 긴장이 심하다.

“심장이 많이 나쁘시네요, 가슴에 기운이 꽉 막혔습니다.”
“심장이 나빠요? 신장이 나빠요?”
“심장입니다.”
갑자기 자세가 무너지면서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쉰다.
“휴~~, 내 몸에는 돈을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금방 눈물이 글썽인다.

“내가 생전 안 울었는데, 오늘은 괜히 눈물이 나네요.”
“그러시면 되나요, 왜 그러셨는데요?”
“제가 십수년 전에 아들을 잃었습니다.”

할머니의 큰 아들은 서울의 유명 의과대학을 1등으로 졸업하고 전공의 수련을 하던 전도유망한 의사였다. 전공의 4년차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할머니는 기가 막혀서 가슴이 답답하고 한동안 숨이 제대로 안쉬어지더란다. 넋이 나간 사람처럼 십수년 간을 살았다.

아들 사망사고로 각종 질환 발병
울고 싶을 때 울어야 ‘심기’ 원활


할머니는 아들의 사망사고와 질병의 관계를 부정하고 있지만, 할머니가 병이 생긴 시기와 사고 시기는 일치하였다. 비슷한 시기에 고혈압이 생겼다. 고혈압 약을 4가지나 복합적으로 사용 중이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했는데도 허리가 심하게 아파서 너무 아프면 그때마다 진통제를 복용 중이다. 어깨가 돌덩이 같이 굳어져서 잘 때도 아프다. 목디스크도 있어서 견인치료를 하기도 했다.

두통이 심했는데 요즘은 좀 덜하단다. 어지럼증도 종종 나타난다. 갈증이 심하여 잠을 자기가 곤란할 정도다. 목이 말라서 그냥 물을 못 먹고 단 음료수나 설탕물을 주로 먹어서 혈당이 올라갔다. 발바닥이 땡겼는데 그냥 지냈더니 요즘은 발등도 부어오르고 발바닥이 아파서 보행이 곤란해졌다. 가까운 한의원에서 부은 발등에 3주일 정도 침을 맞았는데 차도가 없어서 내원하게 되었다.

“지금의 문제는 가슴에서 氣가 막혔는데, 풀어지지 않고 오래 살아서 생긴 일입니다. 氣의 변화는 반드시 血의 변화를 가져옵니다. 청진을 해보니 심장에서 잡음도 들리고 판막이 나빠졌습니다. 너무 참지만 마시고 울고 싶으시면 우셔야 합니다. 心氣가 나빠져서 심장의 근육도 나빠져서 제대로 뛰지 못하고 판막이 뻣뻣해져서 혈액이 역류하는 것입니다.”

동그스름한 얼굴에 단정하신 모습, 속으로 강인한 의지를 간직하신 모습이 작년에 돌아가신 내 어머니를 연상시킨다. 어머니 생각에 콧마루가 시큰해진다.

나도균/ 나도균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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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
(124.XXX.XXX.133)
2010-07-15 12:19:33
발바닥 아픈 것도...
심기가 울체되어서 나타나는 것일 것입니다. 발바닥이 아프다고 하면 심기가 울체되고 신장에 영향을 주고 아픈게 오래되면 발바닥에서 열이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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