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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래그 증후군 서쪽 이동시 발생
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10)
2010년 06월 11일 () 09:17:48 이준환 contributor@mjmedi.com
그라운드의 한방스포츠학(10)

제트래그 증후군 서쪽 이동시 발생

6월에는 2010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가 열린다. 매년 개최되고 있는 이 대회는 국제배구연맹(FIVB)에서 접수를 받은 월드리그 참가 희망팀 중 일정 기준에 의해 16팀을 선정하여 4개 팀을 한 조로 편성하여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룬다. 올해는 브라질, 불가리아,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편성되었는데 매주 국가를 이동하며 경기를 하는 방식이라 아무리 경험 많은 선수라 하더라도 시차에 적응하거나 컨디션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제트 엔진이 개발된 덕분에 이런 월드리그 경기가 가능해졌지만 밤낮이 바뀌는 시간의 어긋남(lag) 때문에 선수들에게는 리듬의 혼란과 수면-활동주기의 혼동이 발생하여 피로, 두통, 소화불량이나 혈압, 심박수, 호르몬 분비, 대소변 주기의 변화를 겪는데, 이를 제트래그 증후군이라고 한다.

이것은 본래의 신체리듬과 환경이 들어맞지 않아 생기는 것으로 종래의 피로감과는 달라 ‘제3의 피로’라 불리기도 하는데 선수들의 경우 경기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며, 부상을 야기할 수 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작년 월드리그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의 한 노장 선수는 5주차 경기가 끝난 후 ‘공이 평소보다 잘 보이지 않았다’고 필자에게 실토하기도 했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제트래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은 몇 가지 지침을 숙지하면 최소화할 수 있다. 제트기로 인한 스트레스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할 때 발생한다. 동쪽에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것에 비해 서쪽에서 이동하는 것은 30~50%까지 빠른 적응을 보인다. 따라서 서쪽으로 여행할 때는 하루 한 시간씩 늦게 자고 일어나며, 아침에는 간단한 식사를 저녁은 풍부한 식사를 먹는다. 커피, 홍차, 청량음료와 같은 카페인 음료를 적절히 마시고, 늦은 시간에 훈련과 운동을 하도록 하고, 되도록 많은 햇빛을 쬐도록 한다.

또한 기내는 건조하고 고도에 의해 공기가 희박하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탈수를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같은 이유로 여행 전, 도중, 후에 알코올 섭취는 금하는 것이 좋다. 이와 같은 사항은 외국여행을 할 때 참고하면 빠른 시차 적응에 큰 도움이 된다. 참고로 월드리그 참가는 최근 월드리그 성적뿐 아니라 관중 동원력을 감안해서 참가 여부가 결정된다. 여러 팬들에게 경기장을 찾아 열정적인 응원을 해주시기를 기대한다.

이준환/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재활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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