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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목욕법- 3
살림닥터가 보는 아토피와 시대질환(9)
2010년 04월 28일 () 10:42:50 김효진 contributor@mjmedi.com
살림닥터가 보는 아토피와 시대질환(9)

살림목욕법- 3

“살림목욕법의 시행 빈도는 가려움이 극심하면 매일 하고 가려움이 가라앉으면 간격을 늘일 수 있다”

- 40도 가까운 더운 물에 전신을 담그고 10분간 입욕한다는 것은 몸의 안팎을 동시에 덥혀 빠르고 효과적인 발한작용을 유도하고자 하는 방법입니다. 상한론을 통해서도 익히 알 수 있듯이 발한이란 잘못하면 도리어 기력의 소모만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수행되어야 합니다.

- 미지근한 물이나 찬 물로 몸을 가볍게 식히고 물기가 좀 남은 채로 목욕탕에서 나온다는 것은 더운 기운이 오래 유지되어 한공과 모공이 장시간 열린 채로 유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땀이 조금씩 찔찔 새어나오면 기력이 떨어집니다.

- 옷을 거의 다 벗은 채로 몸을 말리기 위해선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실내가 쾌적할 정도로 따뜻해야 합니다. 아주 어린 아이라면 홀라당 벗고 있어도 됩니다. 좀 큰 아이라도 혼자 방에서 있을 수 있다면 다 벗고 있어도 됩니다. 이것은 몸에 묻은 물기가 빨리 날아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 스프레이로 가볍게 물기를 전신에 뿌려준다는 것은 피부의 열을 자연스럽게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해서입니다. 스프레이 사용이 부적절한 경우 물기가 많은 수건으로 전신을 닦아주셔도 괜찮습니다.

- 몸이 저절로 마르기를 기다린다는 것은 억지로 식히는 것을 피하고 자연스럽게 저절로 물기가 마르고 피부의 열기가 날아가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 물을 묻히고 말리는 과정을 한 번 또는 두 번 더 반복한다는 것은 피부가 충분히 식을 때까지 반복적으로 시행한다는 뜻입니다.

- 전신에 어떠한 보습제도 바르지 않는다는 것은 자연스럽게 호흡을 하고자 하는 피부를 굳이 오일성분이 든 화장품으로 틀어막으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보습제를 전혀 바르지 않음으로써 느끼게 되는 건조증은 그 동안 습관적으로 사용해 오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피부가 느끼게 되는 금단현상입니다. 따라서 건조함을 느끼는 부분을 손바닥으로 싹싹 비벼주면 당김이 사라집니다.

이 모든 방법이 왜 필요하며 왜 이런 방법으로 피부의 가려움이 가라앉을까요? 피부가 가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앞에서 충분히 설명 드렸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한 번 가려움을 유발하는 핵심을 짚어보죠. 피부가 더 많은 영양을 필요로 할 때, 더 많은 적과 대치하고 있을 때, 배출해야 할 노폐물이 피부구조에 맞지 않는 형태나 분량일 때라고 했습니다.

더운 물에 목욕하면 피부는 좀 더 많은 피를 공급받습니다. 게다가 더 많은 노폐물의 배출이 가능하리라는 기대도 생겨서 긍정적인 신호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로써 전쟁의 불안은 조금 진정이 되겠죠? 그런 다음에 아주 조금씩 천천히 혈액을 원래의 자리로 돌리면서 피부를 진정시켜 가는 방법이 되는 것입니다.

살림목욕법의 시행 빈도는 가려움이 극심한 초기에는 매일 하는 것이 좋으며 가려움이 가라앉아가는 정도에 따라 간격을 늘일 수 있습니다.

살림목욕법의 단점은 하법을 먼저 시행하지 않을 경우 그 효과가 단순히 1회성으로 그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내부 면역계가 혼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근원적인 조치가 동시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1회성에 그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입니다. 원칙적으로 순서를 밟아서 치료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혹 그러한 조치가 불가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이러한 목욕법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추가적인 약물의 사용을 막을 수 있고 긁는다는 행위로부터 비롯되는 2차적 손상을 줄일 수 있다면 분명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김효진/ 살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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