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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2003년 03월 19일 () 14:03:00 webmaster@mjmedi.com
   
 
농사에서 깨닫는 세상살이 이치
“삶이란 정성을 쏟는 일”

전우익 著 / 현암사 刊

TV를 보다가 책을 소개하는 ‘책을 읽읍시다’라는 꼭지에 선정되어 나오 길래 읽게 된 책이다. 방송의 책 소개는 교훈적인 내용일 것으로 미리 예단하여 관심이 없었는데, 우연히 서적코너 옆에서 누굴 기다리다가 구입하게 되었는데 지은이의 다른 저작이 궁금할 정도로 푹 빠져 읽었다.

지은이는 경북 봉화에서농사를 지으며 식물이 특히 곡식과 나무가 자라는 것을 보며 자연과 인생의 이치를 깨달으며 사시는 분이다.

농부로 자처하며 농사를 지으며 살지만, 농사꾼의 이야기라기보다는 철학자가 농사를 지으며 깨달은 바를 기록하고 실천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연의 소중함에 대하여, 노동에 대하여, 민주주의에 대하여, 민족의 통일에 대하여, 아파하고 고뇌하고 실천하는 것에 대하여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편집하여 엮은 책이다. ‘삶이란 그 무엇인가에, 그 누군가에 정성을 쏟는 일’ ‘맞고 보내는 게 인생’등 12편으로 구성됐다.

자연을 아끼는 길은 적게 쓰고, 적게 버리는 것이라고 한다. 우물에서 물을 길러다 먹으면 물의 소중함을 알고 아껴 쓰는데, 꼭지 틀면 나오는 게 물이다 보니 흥청망청 물을 물 쓰듯 한다. 쉽게 얻는 것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에 대해서는 고역에서 벗어나 과정이 즐겁고 결과가 흐뭇하도록 하자고 한다. 노동이 제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하자는 지은이는 耕讀을 일체화해야 한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나 통일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혁신으로, 사회의 혁신으로 이루어 지는데, 이는 표어가 아니라 실천으로만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농부가 흙을 일구어 씨앗뿌리 는 것처럼 진정 큰 농부는 사람들의 가슴을 일구는 지은이 같은 사람이 아닐까?

박 근 도
서울 상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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