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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
2003년 03월 19일 () 14:02:00 webmaster@mjmedi.com
   
 
프랑스의 자존심 보여준 역사만화

르네 고시니 글, 알베르 우데르조 그림, 문학과 지성사 刊

머리를 식히는 의미로 이번엔 만화책을 골라봤다. 어릴 때 어린이잡지 별책부록으로 나오던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아직도 출판되고 있다는 사실에 한 번 사서 읽어 봤다.

프랑스 하면 문화와 예술의 나라로 기억되지만, 최근엔 미국 상업예술의 공세로 맥을 못추고 있으면서 고전하고 있는 나라로도 알려져 있다. 오죽했으면 영화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시행하고 있는 수입영화 쿼터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런 프랑스가 전세계 대중문화를 장악하고 있는 미국문화의 상징인 ‘미키 마우스’조차 머리를 숙이게 만드는 만화 주인공이 있으니 바로 그것이 ‘아스테릭스’다.

아스테릭스의 모험담은 율리우스 카이자르가 정권을 잡고 있던 공화정 로마 시대에 로마에 맞선 골족의 저항을 그려낸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다.

잘 알고 있듯이 로마의 케이자르는 이전에 로마의 적수 카르타고가 번성했을 때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이 알프스를 넘어 로마를 침공하여 로마의 전 영토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역사는 로마 주변의 정세 불안에 기인한 것이고, 이러한 정세불안은 갈리아족이라는 로마보다는 상대적으로 야만적이지만 무력이 뛰어난 민족이 존재하고 있다는 데 보고 갈리아족을 복속하기로 작정하고 10여년간에 걸친 전쟁을 통해 대부분의 갈리아 땅을 로마로 복속시켰다. 10여년간 계속된 이 전쟁은 갈리아의 영웅적인 장군 베르생제토릭스가 항복함으로써 끝이 나고, 갈리아 지방은 로마에 편입되게 된다. 작지만 영민한 골족의 전사 아스테릭스의 모험은 바로 이 시점에 위치하고 있다.

아스테릭스를 통해 알게 되는 갈리아족 사람들은 싸움하기를 좋아한다. 아주 조그만 일에도 투닥거리며 곧잘 싸움판을 벌리지만, 곧 유쾌하게 화해하는 우정깊은 사람들로 묘사되어 있다.

1959년 한 잡지의 연재만화로 나온 것이 1961년 단행본으로 출판되고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3억권의 판매부수를 올리고 있는 엄청난 위력을 지닌 만화다. 만화이긴 하지만 54개 국가 언어로, 심지어는 고대 라틴어 버전, 특수방언 버전으로까지 번역되고 유럽 유수의 대학들의 교재로 채택된 만화는 아스테릭스가 유일하다.

또한 이런 이유로 해서 아스테릭스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문화예술로 인정되고 있으며, 미국에 디즈니랜드가 있다면 프랑스엔 아스테릭스 파크가 있어서 디즈니랜드의 인기에 버금가는 테마파크가 조성되어 있을 정도다.

또한 얼마전엔 영화로도 제작되어 최근의 프랑스 영화사상 가장 좋은 흥행실적을 올려 프랑스 국민들로 하여금 자신들도 미국영화에 맞설 수 있는 소재를 자신들의 역사에서 찾을 수 있음을 자신하고 자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한다.

프랑스라는 국가명은 라틴어의 ‘프로빈키아’에서 나온 것인데, ‘프로빈키아’는 ‘속주(자치권을 인정받은 식민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뜻이며, 마르세유 근방의 로마 속주였던 프로방스가 프랑스라는 국병으로 발전된 것이다.

로마와 적대적인 관계에서 시작하여 로마의 변방 속주임을 뜻하는 프로방스를 아직도 지명으로 사용하고 국가명으로도 사용하면서 치욕적인 역사를 받아들일 줄 아는 프랑스인의 아량도 이 만화를 통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강현호(부산 솔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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