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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과학의 소통, 그 대안 찾기
2003년 03월 19일 () 14:02:00 webmaster@mjmedi.com
자연의 신성한 깊이
어슐러구디너프著 김현성譯 수수꽃다리刊

현대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존재 자체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현대 과학을 통해, 인간의 경험과 논리와 비판을 통하여 구성하는 세계는 인간의 영혼존재나, 인간 존재의 다른 생물과 자연과의 차별성을 낱낱이 해체시키고 있다.

인간의 육체적인 조건이 동물계와는 차이가 존재하기는 해도,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인간의 정신이라는 것이 영원불멸한 영혼의 소산이라기 보다는 대뇌 전달물질을 중심으로한 생물학적 조건과 개인의 성장 과정중의 적응을 위한 사회문화 심리학적 체계와 인간집단진화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진화론적인 적응요소들이 다차원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점점 더 확실해 지고 있다. 결국 영혼은 포괄적인 ‘단어’로서 성립할 수는 있어도 불멸의 존재 혹은 동물계에서 완전히 분리된 무언가 신에 의해 부여받은 무엇이라는 것은 점점 인간의 환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종교를 믿는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는 간단한 말로서 이러한 현대과학적인 성과물들을 부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현대과학의 누적물들은 인류역사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성과물들을 토해내고 있다. 단지 인간의 편리와 복지를 위한 체계라기보다 인간존재의 자체의 물리학적인 속성에 대한 냉혹한 사실들에 대한 누적물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인간 개인적인 믿음과 개개 집단의 신념으로서 이 누적물들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다.

종교제일주의, 종교무오류주의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인간존재에 대한 냉혹한 과학적 성과물들을 간단히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한편 현대과학 일반에서 쏟아져 나오는 성과물들은 인간을 끝이 없는 허무주의와 부도덕과 쾌락주의로 이끌기 쉽고, 이러한 인간본성의 부정적인 경향들에 대항하여 가장 강하게 인간사회의 중심을 잡고 있었던 것은 종교적 신념과 역사적으로 이로부터 발생된 인간에 대한 신념체계와 도덕규율이다.

따라서, 종교는 그 인간본성에 대한 질문과 대답이라는 본래의 가치로 인해, 그 현실적인 비과학성으로 인해 폐지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기존의 종교와 그곳에서 발생한 다양한 인간에 본성에 대한 신념들은 다시금, 코페르니쿠스적인 변화를 겪을 수밖에는 없다. 종교와 과학의 대화가 절실하며, 이러한 대화를 통한 새로운 인간본성에 대한 이해가 절실한 것이 현대의 사명인 것이다.

아버지가 목사였던 종교적인 가정에서 성장한 워신턴 대학 생물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대답을 꾸준히 추구해왔다.

저자는 이책의 목적을 “자연에 대한 우리의 과학적 이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이 설명이 호소력있고 영속적인 종교적 반응-종교적 자연주의라고 할 수 있는 접근방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며 현대과학과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와의 대화를 통한 화해와 이를 통한 새로운 전세계인들이 공감하는 새로운 윤리체계를 형성하려 하고 있다.

권태식(서울 구로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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