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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 그리는 한의계 보고 싶다
2008년 10월 10일 () 14:03:00 webmaster@mjmedi.com
온 나라가 위기다. 주가도 폭락, 통화는 절하, 무역수지 흑자액은 감소하는 중이다. 금융의 위기가 조만간 실물경제에 파급되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금융위기는 이미 실물경제로 파급되고 있으니 각 경제주체들의 불안감은 현실화되고 있다.
의료계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불과 몇 천원 때문에 진료를 포기해야 하는 저소득층환자, 경제력은 어느 정도 되지만 그래도 지갑을 통제하려는 중산층환자, 중증·응급질환이 아닌 어지간한 질환은 참고 견디려는 서민의 생리가 경제위기를 맞아 심화될 것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한의원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마련이다. 국가경제가 그런대로 나았던 얼마 전에도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이 타직능에 비해 저조했었는데 경기불황국면에서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한의계의 지혜가 요구된다. 시대의 화두인 경제에 모든 가치를 집중시켜 기획안을 도출하자는 게 일선한의사들의 공통적인 생각인 점에 비추어 한방의료기관의 경영을 일신할 수 있는 묘안을 짜낼 때가 된 것이다. 어쩌면 늦었는지도 모른다.

과거로부터 이어 내려온 일상적인 회무를 잘 하는 것도 경영의 한 방편일 수 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하되 한의계가 장기적으로 먹고 살 장기계획도 시급한 사안이다. 그 일을 하자고 기획파트가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한의계의 기획부서들은 소송 뒤처리에 매달리거나 행사를 준비하는 일 말고는 특별히 하는 게 없어 보인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느라고 핵심을 짚을 겨를이 없거나 일할 사람이 없어서 못하는 일도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가지 않는 바도 아니다. 일을 전혀 하지 않았는다는 뜻도 아니지만 왠지 기획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그러나 이 정도의 현안들은 어느 시대나 다 일어났다. 그때에도 일상적인 일을 하고, 미래도 준비했다. 지금이라고 못할 이유가 없다.
진보단체도 보수단체도, 제도권단체도 제도권 밖의 단체도 저마다 미래를 준비하려고 몸부림치는데 한의계만 예외일 수는 없다.
오히려 어려울 때가 기획하기 더 쉽다.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때 기획안을 내야 합의가 용이하고 합의수준도 높기 때문이다. 부디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의계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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