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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정책연구원, 살아있는 싱크탱크 돼라
2006년 11월 10일 () 14:04:00 webmaster@mjmedi.com
- 초대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취임에 부쳐 -

한의학정책연구원이 지난 6일자로 정식 출범함으로써 한의협도 비로소 번듯한 정책연구기관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세월이 흐른 뒤 후세 한의사들은 오늘을 대한한의사협회의 회무가 일신되는 분기점으로 기억할지도 모를 일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50여 년간 한의학은 국가정책의 전면에 들어간 적이 거의 없었다. 법과 제도가 양의약 위주로 짜인 탓도 있지만 한의협의 정책부재도 한 몫 했다.

장단기정책의 부재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의사들에게로 돌아갔다. 많은 한의사들은 삭발하며, 거리로 나가고, 학생들은 유급을 당했던 것이다.
한의학정책연구원이 발족되었다고 과거의 모든 슬픈 기억들이 한 순간에 씻길 수야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조직과 예산을 갖춘 정식 기관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의협 회무를 새롭고 미래지향적으로 전진시키는 디딤돌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더욱이 경륜이 풍부한 초대 원장에 거는 한의계의 기대는 자못 크다.

한의계의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신임 원장도 공허한 일은 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 향후 정책연구원의 키잡이 노릇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듯 원장의 비중이 큰 것이 사실이더라 하더라도 정책연구원장 한 사람에 모든 것을 맡겨놓고 나머지 사람들은 나 몰라라 하면 그것도 문제다. 정책연구원은 한의협의 일중 정책분야만을 전담해 입안·추진하는 부설기관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므로 정책연구원이 잘 되게 하려면 한의협집행부의 깊은 관심과 배려가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

특히 정책적 배려가 중요하다. 이는 곧 한의협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원장과 집행부가 혼연일체가 돼야 함을 의미한다. 이 점에서 각 조직간, 개개인간 소통장애를 유발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재점검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한 일이다.
마찬가지로 연구원측에서도 정책의 생산과정을 일목요연하고 투명하게 일선한의사에게 설명하는 성의를 보여줄 때 상호 신뢰가 싹튼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일선한의사들의 역할도 크다. 정책연구원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으려면 기다림의 미덕이 요구된다.
한의학정책연구원이 그저 그런 연구소로 전락하지 않고, 정말 살아있는 싱크탱크가 되도록 원장과 집행부, 일선한의사가 합심 노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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