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갈보리 언덕에는 세개의 십자가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양옆에 두 강도가 함께 처형당했기 때문입니다. 이 언덕을 “갈보리”라고도 하고, “골고다”라고도 하는데, 갈보리는 라틴어이고 골고다는 “아람어” 입니다. 그 말의 뜻은 “해골 곳”이란 뜻인데 그 언덕을 멀리서 바라볼 때 해골처럼 생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늘 이 언덕에 세워진 십자가의 의미를 살펴보며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 죄 값으로 죽어가는 강도의 십자가

예수님 양옆에 달린 두 강도는 “행악자”라고 했는데, “남의 집에 몰래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도둑”과는 다른 죄인입니다. “강도”는 공개적으로 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며 때로는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흉기로 무장한 범죄자입니다. 이 두 강도 중에 하나는 예수님을 향해 “네가 그리스도라면 너와 우리를 구원하라”고 조롱하면서 죄를 뉘우치거나 회개할 생각을 하지 않은 죄인입니다. 이 사람은 끝까지 죄를 회개하지 않다가 자기 죄로 멸망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죄로 인해 벌을 받으면서도 목이 곧고 완악하여 회개할 줄 모르는 사람입니다. 지옥은 불평과 탄식은 있어도 회개가 없는 곳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하는 성령의 역사가 전혀 없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2. 회개로 구원받은 자의 십자가

또 다른 한 강도는 죄질이 똑같은 강도였으나 예수님을 비방하는 그 강도를 꾸짖으면서

“네가 동일한 정죄를 받고서도 하나님을 두려워 아니하느냐”하고, “우리는 우리의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이 사람의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행한 죄에 합당한 보응을 받는다”고 하는 이 말은 자기의 죄를 인정하는 진정한 회개를 보여줍니다. 구원받지 못할 사람은 자기의 죄를 회개할 줄 모르고 끝까지 남을 원망하고 하나님을 원망하는 사람입니다.

이 강도는 회개할 뿐 아니라, 예수를 믿고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생각하소서”하는 이 말은 예수를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그 강도의 기도를 들으신 예수께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이 강도는 평생 죄만 짓고 악한 일만 하던 사람인데 죽기 전에 회개하고 예수를 믿어 은혜로 값없이 구원받은 사람입니다. 죽기 전에라도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면 부끄러운 구원이지만, 천국에 들어갑니다. 로마서 10장 10절에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강도는 자기가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하며 예수를 믿어서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간 사람입니다.

3. 남의 죄를 위하여 죽은 구원의 십자가

골고다 언덕의 세 십자가 중에 가운데 우뚝 세워진 십자가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로서 자기의 죄가 아니라 남의 죄를 대신 지시고 죽임을 당하신 십자가입니다. 죄인을 구원하는 구원의 십자가이며 기독교의 영원한 표상이 되는 것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이 나아오시는 것을 보고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거룩하시므로 죄를 무조건 용납할 수 없어서, 하나님의 독생자, 즉 하나님 자신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구원의 도리를 다 가르치신 다음에 우리를 대신하여 영원한 속죄 제물로, 속죄 양으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신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구약 성경에 예언된 말씀이 실현된 것입니다. 이사야 53장 5절에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을 인함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을 인함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가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가 나음을 입었도다”라고 예언한 말씀이 있습니다. 속죄 제물로, 하나님의 어린양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를 힘입어야만 구원받고 천국에 들어갈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죄를 사하시고 우리에게 영생을 주시려고 피 흘려 죽으시고 3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기독교의 가장 핵심은 십자가의 보혈과 부활입니다. 이 진리를 믿지 않는다면 구원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요 틀림없는 이단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고 하셨습니다. 사도행전 4장 12절에는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 얻을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 고 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고는 영생을 얻거나 구원받을 길이 결코 없다는 말씀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주님의 고난을 깊이 생각하며 십자가 구속의 은혜와 부활의 기쁨과 영광을 함께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