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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극좌 분자인가?
2011년 04월 13일 (수) 04:09:04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금권선거 논란으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론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기총 소속 교단들 사이에서 한기총 탈퇴 움직임이 가시화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 소속의 경북노회가 지난 5일 '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채택한 것을 시작으로 고신교단을 비롯하여 여러 교단들이 4월 정기노회에서 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채택했다.

각 교단은 노회들이 한기총 탈퇴 헌의안을 채택함에 따라 9월 정기총회에서 한기총 탈퇴안을 공식 논의하게 된다.

한기총 가입 회원 중 두 번째로 큰 교단인 예장 통합에서 한기총 탈퇴를 공식 논의하게 됨에 따라 한기총 탈퇴 및 해체 운동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기총의 회비 책정표(2010년12월)에 따르면 한기총 소속 교단 중 가장 규모가 큰 교단은 예장 합동으로 소속 교회가 1만1천353곳이며 이어 예장 통합(7천997곳), 예장 합동개혁(3천656곳) 등 순이다. 일제강점기 때 신사참배를 거부하는 등 보수 성향의 고신 교단 소속 교회는 1천694곳이다.

한기총 소속 단체들의 탈퇴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지난달 30일 한기총을 탈퇴한 데 이어 일부 단체들도 탈퇴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기총에는 현재 69개 교단과 19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그러나 한기총 해체 움직임 및 연쇄탈퇴와는 달리 길자연 목사측은 아직도 사태파악이 안 되는듯하다. 특히 국가조찬기도회 때의 오만함은 젖혀두고서라도 칼빈대 총장직에 대한 해임까지 나온 마당에 아직도 자신의 결백만을 주장하며 변명하는 것은 개신교 전체의 이미지를 더욱 손상시킬 뿐이다.

실제로 길자연 목사측이 11일 모 일간지에 성명서 광고를 내고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했다. 이 성명은 지난 7일 간담회에 몇몇 명예회장들에게 작성을 위임했던 것이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먼저 “한기총 산하 49교단의 총회장은 대표회장 직무 대행 체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한기총은 한국 기독교의 최고 연합기관으로서 일련의 사태에 1200만 성도와 4만 5천 교회 위에 무릎 꿇어 사죄하고 기독교를 바라보는 모든 국민에게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이광선 목사에 대해 “이광선씨가 자신이 부정선거로 돈을 쓰고 당선이 되어 1년의 임기를 마쳤다는 양심선언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지도자로서의 품위를 잃고 개혁은 커녕 한국 기독교를 망치는 행동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으며 한국 교회를 혼란케 한 16명과 함께 소속된 교단에서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 조치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 범대위측 인사들에 대해서는 “교단의 아무런 지시 없이 독단적인 개인의 돌출행동으로 지탄의 대상자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길자연 목사에 대한 법원의 대표회장 직무정지 판결과 관련해서는 “기독교를 우롱하는 판결로 간주하여 이를 수용할 수 없음을 밝혀 둔다”며 “재판장 최성준씨는 불교신자라고 알려져 있는바, 기독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모르는 판사를 배격한다. 사법부의 잣대로 한기총 대표회장의 자리가 부패의 온상일지 모르나 과연 사법부가 그렇게 평가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김용호 대표회장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권위주의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임시총회를 속히 열어 대표회장을 인준하라고 강권하는가 하면 취임 인사말에 ‘형제, 자매들’이란 표현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았다. 또 “한기총의 대표회장은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1년 동안 수억을 들여가며 한기총 발전을 위해 일해 온 직책”이라며 김용호 직무대행에게 월 500만원의 봉급을 지불하라는 재판부의 명령은 정중히 거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얼마 전 SBS <현장 21>의 한기총 금권선거 비판 방송에 대해서도 “기독교를 박멸하려는 악한 음모였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이들의 주장의 백미는 “극좌 분자들이 모략과 중상을 하며 언론을 통해 한기총과 지도부를 음해하고 있으나 한기총 소속 모든 교단은 더욱 단결되어 민족 복음화와 세계 선교를 위하여 일할 것을 다짐 한다”는 끝말이었다.

자칫 교계는 물론 대한민국 전체를 오해 삼는 말이다. ‘색깔론’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의 비리사실을 들춰내는 것 자체가 ‘극좌 분자’란 얘기가 되는데 이 말에는 공감할 수 없다. 비리는 비리고 좌파는 좌파다. 비리를 들춰내면 좌파고 그렇지 않으면 우파라는 등식은 바로 종북주의자들과 전교조 교사들의 ‘우파=친일’이라는 우격 다짐식 논리와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자신의 비리를 들춰내면 기독교를 박멸한다는 식의 논리도 설득력을 잃었다. 이런 이분법적인 논리는 자칫 대국민저항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가뜩이나 오만한 개신교계를 비판하고 있는 마당에 아직도 교계와 사회의 여론을 무시하고 이런 광고를 일간지에 버젓이 개재하는 것 자체가 개신교계를 소멸시키고 비리 사실을 만천하에 공표하는 것이며 더불어 좌파들에게 빌미를 준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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