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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말도 때가 있다!
2011년 03월 29일 (화) 23:21:21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요즘 가뜩이나 한국교회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가운데 목회자들의 설화(舌禍)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엄밀히 따지자면 ‘바른말’을 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옳은 말도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면 ‘설화’가 된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목회자의 설화는 비단 한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의 경우도 흑인목사들이 지난 대선 당시 잇따른 ‘설화’에 시달리며 오바마 대통령을 괴롭혔다. 물론 옳은 말을 했는데도 설화가 된 것은 결코 아니다. 품격이 없는 저질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정신적 지주이자 담임목사였던 라이트 목사의 ‘갓댐 아메리카(빌어먹을 미국)’ 발언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던 오바마가 또다시 유명한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의 오바마 비하 방송 사고가 터져 곤혹을 치뤘던 것이다. 설화(舌禍)’가 다시 불거진 것이다.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두 번이나 나설 정도로 흑인사회에 명망이 높은 잭슨 목사가 폭스뉴스 기자와 인터뷰를 마친 뒤 게스트와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오바마를 비판하는 말을 하다가 이 내용이 모두 녹음돼 방송을 타기도 했다. 사태가 커지자 잭슨 목사는 “마이크가 켜져 있는 걸 모르고 한 개인적인 대화였다”면서 경솔한 발언에 대해 백배 사죄했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설화사건은 좀 다르다. 미국처럼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에 대한 반발성 혹은 인신공격성 발언이 아니라 일본의 대지진과 관련된 발언 도중 나왔다. 급기야 이런 설화는 결국 우파진영에서 ‘사이코패스’로 주목받는 좌파논객 ‘진중권’씨가 조용기목사를 ‘정신병자’ 라고 공격하면서 교계 최고의 설화로 남고 말았다.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면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교회 목회자들의 발언을 가지고 ‘마녀사냥’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최근 일본 대지진과 관련한 발언을 했던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 경우, 인터뷰와 설교시간에 발언을 한 것을 가지고 확대재생산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앞서 조 목사는 <뉴스미션>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국민들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우상 숭배, 무신론, 유물론 등을 믿기 때문에 하나님이 경고한 것"이라고 말해 많은 논란이 있었다.

강남교회 김성광 목사도 일본 지진을 두고 “하나님이 ‘요것 봐라’는 마음으로 일본을 흔들었다”고 말했다고 일부 언론사들이 보도하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달 13일 김성광 목사는 주일 예배에서 일본의 대지진을 언급하며 “일본이 보통 나라와 달리 세계에서 제일 교만하고 우상과 귀신이 많은 나라인데, (이번 사태를 통해) 일본이 체질 개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15일 좌파매체인 <뉴스앤조이>가 첫 보도했다.

이후 일부 언론사들이 김 목사의 설교 내용을 기사화 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설교를 자세히 들어보면 김 목사는 “충성해야 성공한다”는 제목의 설교에서 조선일보 기사를 인용해 “일본열도 사상 최대 규모 9.0의 강진과 10m 쓰나미가 발생하여 과거 여러 자연재해 및 1945년의 히로시마 원폭보다 컸다”며 “이는 일본이 천황을 숭배하고 하늘의 왕이라고 교만을 내세웠기 때문”이라고 기독교적 관점에서 해석되는 신앙관을 피력했다.

하지만 김 목사는 뒤이은 설교에서 대재앙 앞에서 일본이 당한 아픔을 위로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김 목사는 “일본 동쪽 해안에서 발생한 대지진과 쓰나미로 일본열도는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런데 일본열도가 방파제 역할을 한격이 되어서인지 우리나라는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지적한 뒤 “이에 우리 국민은 일본에게 감사해야 하고, 특히 어려움을 당한 일본을 위해 기도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국가적-국민적 차원에서 일본에게 도움의 손길을 펼칠 때 장차 한일관계는 좋아지고 더욱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논란이 됐던 김 목사 설교 발언을 짜깁기해서 보면 발언이 논란이 되고 지탄에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교는 전체적인 문맥과 흐름을 보고 해야 하며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특별한 목적이 있다는 것을 간과해 일반적인 발언으로 해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좌파언론들과 좌파논객들의 고의적인 기독교공격은 하루 이틀의 얘기는 아니다. 또한 두 목회자의 발언도 하나님의 공의적 관점에서는 절대적으로 옳은 말이다. 그렇지만 아무리 옳은 말도 때가 있는 법이다. 그 타이밍이 적절치 못하면 결국 ‘설화’가 되고 가뜩이나 고조된 반기독교정서에 불을 붙이는 꼴이 되고 만다.

물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발언 논란 사태에 대해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해 온 조 목사와 김 목사에 대해 반MB세력이 대대적인 ‘흠집 내기’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흘러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한기총 길자연 목사의 비리문제로 교계의 이미지가 실추된 상태에서 교계 지도자들의 발언은 늘 대중에게 노출되어 있게 마련이다. 한마디 한마디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세력들이 있다는 것이다. 또한 타종교들의 꼬투리 잡기 역시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이럴 때 일수록 옳은 말이라 하더라도 세상에 빌미를 주지 않도록 교계가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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