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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무실한 한기총 해체하라”
교계, 한기총 해체요구 봇물…잇따른 양심선언
2011년 02월 24일 (목) 06:42:25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길자연 목사 퇴진 요구 넘어선 한기총 발전적 해체설 등장

“한기총,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일(한국교회언론회)” “한기총 한국교회 발전에 도움 안돼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김동호 목사)” “한기총 해체하고 새로운 연합기구 창립해 달라(비대위)”

개신교계 단체들과 개혁을 요구하는 목회자들은 유명무실해진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난하고 나섰다. 최근 한기총은 금권선거 폭로와 길자연 목사의 금권선거로 존폐 위기에 놓여 있다. 이에 대해 교계에서는 길자연 목사의 퇴진 및 발전적인 해체론이 나오고 있는가 하면 공중분해론이 교계 일각에서 흘러 나오고 있는 형편이다. 또 폭로가 꼬리를 물어 이제는 금품을 수수한 사람들은 물론 선거비용을 뒤에서 댄 사람들까지 나타나 폭로를 할 정도다.

교계에서의 중재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기총 사태는 결국 법원의 소송이라는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한기총 대표회장과 관련된 논쟁의 핵심은 2010년 12월 21일에 열린 실행위원회에서 제17대 대표회장 후보로 길자연 목사가 당선됐다. 당선된 길자연 목사는 당선증을 받았는데 당선증에는 “단, 제22회 총회에서 인준을 받아야 제17대 대표회장으로 취임할 수 있다”는 선거관리위원장인 엄신형 목사의 명의로 당선증이 실행위원회 앞에서 전달됐다.

한기총 정관 제19조 1항에 "임원 선출의 세부사항은 운영세칙으로 정한다"라고 규정돼 있으며, 운영세칙 제8조에 "대표회장- 총회 개회 30일 이전에 실행위원회에서 선출하여 총회의 인준을 받으며, 총회에서 인준받기 전까지는 차기 대표회장으로 호칭한다"라고 규정돼 있다. 총회에서 대표회장 인준을 받지 아니하면 대표회장으로서 법적 효력이 없다.

문제는 2011년 1월 20일에 소집된 한기총 제22회 정기총회에서 대표회장 인준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대표회장 당선자의 선거과정에서의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하여 대표회장 인준에 대해 반대측과 찬성측이 대립되면서 회의장은 혼란했다. 회의가 더 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판단한 이광선 제16대 대표회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대표회장 인준을 찬성한 길자연 목사측에서는 “공동회장들이 모여 명예회장의 자문을 받아 '정관 제20조 1항'의 규정에 따라 공동회장 가운데 연장자인 조경대 목사를 임시의장으로 세워 속회를 결의”했다. 정관 제20조 1항은 “대표회장 유고시에 적용”되는 조항이다. 제16대 대표회장인 이광선 목사가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떠나자 정회선포로 인하여 일부 회원들이 회의장을 떠났다. 그러나 길자연 목사측에서는 “정회”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회장 유고”로 판단하여 임시의장을 세워 속회하여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결의를 했다. 비대위측에서는 이 인준을 불법으로 본다.

여기서 법적인 문제가 제기된다. 길자연 목사측이 주장한 대로 임시의장을 내세워 대표회장을 인준한 결의가 합법적인 결의가 되려면 “이광선 목사가 선언한 정회가 불법이다”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그 입증은 쉬어보이지 않는다. 길자연 목사가 소속돼 있는 예장합동측의 헌법에 의하면 “회장은 매 사건에 결정을 공포할 것이요 특별한 일로 회의 질서를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는 회장이 비상 정회를 선언할 수 있다”라는 “회장의 직권”규정을 두고 있다(헌법, 정치 제19장 제2조). 비상시에는 회원들의 동의와 재청이 없이도 회장의 직권으로 정회를 선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광선 목사측에서는 회의장의 소란으로 회의 질서 유지차원에서 비상정회를 선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입증할 것이다. 예컨대 사진과 동영상에 등장한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회원이 아닌 자가 의장석 앞에까지 나와 소란행위의 모습들을 증거로 제시할 것이다. 또한 회의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의장석에 등장한 총대들의 모습은 정상적인 회의가 불가능했음을 보여준 증거들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갈등상황속에서 2월 17일 한기총은 공식 입장을 담화문 형식으로 내놓았다. “정회 당시 의장이 속회 일정을 전혀 고지하지 않고 회의장을 이탈하여 연락이 두절됨에 따라 대표회장 유고 상태가 되었습니다”고 했다. 회의법에서 회장의 비상 정회는 “회장의 고유권한”에 속한다. 이를 부인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정회할 때 속회 일정을 고지하지 않았다면 정회선언은 무효가 되는가?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규정은 있는가? 속회 일정을 고지하지 않고 이후에 특정 회원들에게만 공지하여 속회했다면 이는 불법이다. 그러나 속회 일정을 고지하지 않고 정회했을지라도 이후 공식적으로 속회일정을 공지라는 형식을 따랐다면 이는 불법이라 할 수 없어 보인다.

이제 과연 누가 한기총과 한기총 대표회장을 참칭하는 것인지 그 판단은 이제 법원으로 넘어갔다. 또한 잇따른 폭로에 따라 결국은 길자연 목사의 퇴진을 통한 한기총 개혁과 새로운 조직으로의 변신, 선거제도 등의 대개혁 등 여러 대안들이 등장한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11일 논평을 통해 “최근 한기총 문제로 거론되는 지도자들의 눈에는 하나님은 보이지 않는가 한국교회 복음 전도는 안중에도 없는가 오늘날 한기총 문제는 배부른 자들의 교만과 세속적 헛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세간의 눈총을 아는가”라며 한기총 문제는 한심하고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바른교회아카데미 원장 김동호 목사는 지난 15일 ‘목회자 포럼’에서 “한국교회는 비탈길에서 미끌어지고 있으며 거의 추락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가 돈ㆍ섹스ㆍ권력 때문에 몰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가 이기적인 집단으로 세상에 비쳐지고 있다고 분석하며 사회와의 소통을 권면했다. 그는 “자기밖에 모르니 세상에 대해 교만해졌다.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발전에 도움이 안 돼서 차라리 없어졌으면 좋겠다”며 불미스러운 사건이 드러나는 한기총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한기총 문제가 심화되면서 회개와 자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에는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개혁을 위한 기도모임’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을 주관한 한기총개혁을위한비상대책위원회(가칭 비대위)는 금권선거 추방을 위한 전국 목회자 서명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한기총이 빠른 시일 내로 금권선거 추방을 위한 제도개혁을 이루어 줄 것을 호소한다”며 “끝내 개혁을 해내지 못하면 한기총을 해체하고 새로운 연합기구를 창립해 줄 것을 한국교회에 호소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비대위는 이번 기도회를 시작으로 한기총을 개혁하기 위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 채 기도운동과 서명운동 및 실천운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이같이 한국교회 내부에서 일제히 한기총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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