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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최선입니까?
2011년 01월 17일 (월) 17:41:15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얼마 전 종영됐지만 장안의 화제를 몰고 온 ‘시크릿가든’이란 드라마가 있었다. 이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인 김주원(현빈 역)의 두 가지 대사가 가장 인기 있었다. 까도남(까칠하고 도도한 남자)캐릭터에다가 재벌 2세인 김주원은 늘 여주인공 길라임(하지원 분)에게 편지를 쓸 때 “사회지도층 인사인 김주원이...”로 시작한다. 또 뭔가 결재를 할 때 마음에 안 들면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대사로 마무리 짓는다. 드라마를 쓴 작가까지도 이 대사가 화제가 될지 몰랐다고 했지만 “이게 최선입니까...”는 사회 곳곳에서 패러디 되고 있는가 하면 ‘사회지도층 인사’라고 말했던 탤런트 현빈은 자기 스스로 ‘최고령’해병대 자원입대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네티즌들은 물론 언론과 정치권까지 나서서 ‘사회지도층’인사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초부터 교계에 이런 저런 불미스러운 일들이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조선, 중앙, 동아 등 3개 주요언론에서도 그렇고 좌파언론인 한겨례, 경향 까지 나서서 교계의 불미스런 일들을 앞 다투어 다루기 시작했다.

그간 교계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요즘처럼 부끄러운 일들이 많았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정작 교계는 조용하다. 애써 외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이게 최선입니까...”는 일종의 ‘경고문’이다. 얼마 전 인터넷 기사를 보니까 드라마 ‘시크릿 가든’ 김주원의 말투를 패러디 해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한 차량에 대한 경고문이 트위터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시크릿 가든 보는 경비 아저씨’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라온 장애인 주차구역 경고문에는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자동차의 사진과 함께 ‘주차,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며 ‘시크릿 가든’의 대사 내용을 패러디 해 불법주차 차량을 훈계하고 있어 ‘센스만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고문에는 “댁 같은 사람들의 변변치 않은 편안함이 그들에게는 변변한 불편함이란 생각을 왜 못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사회지도층 심금을 웃기는... 소외된 이웃이 되고 싶으세요?”라고 위트 있게 마무리 했다.

그런데 이 같은 기사가 왠지 교계를 향한 일갈인 것 같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교회의 재정관리 문제나 목회자의 성추문, 폭력사태, 세습제, 이단성 등 종류별로 다양한 문제들이 터져 나왔고 작년 말 치러진 한기총회장 선거는 유례없는 3선 출마에 여러 가지 후보자의 문제점이 드러나 선관위에서 심각하게 논란이 됐지만 결국 당선되고 말았다. 웬만한 문제점은 드러나도 이제 문제 삼지 않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요즘 교계다.

심지어 요즘 한참 이단성 문제로 시비가 된 변모씨에 대해 이단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 시각에도 인터넷에는 한국교계에 통일교 문선명 이후 유례없는 ‘변모목사의 대관식’이라는 기사들이 떠 다녔다. 사실의 진위를 떠나서 실제로 하나님에게 왕관을 받았다는 식의 얘기들이 올라 와 있는 것과 루비왕관이 ‘진리’라는 등의 글을 비롯해 그를 모함하는 목회자나 교단들이 ‘계시’에 의해 물러날 것이라는 말도 곁들인다.

한기총 이대위의 그릇된 판결로 빚어진 촌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변 목사측은 ‘이단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는 식의 댓글과 기사를 남발하고 있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교계는 더 이상의 언급을 자제 하고 있다. 만일 한기총 회장이 극중 김주원이었다면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고 일갈했을 일이다. 교계의 어정쩡한 대응 덕분에 그들의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제적인원 수가 1만 명에 육박해가고 폭발적인 부흥성장을 이루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통령이 장로로서 섬기는 교회는 담임목사와 원로목사 간 알력이 있어 폭행사건이 있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또 재정문제와 성추문 등 여러 가지 기사들이 신년벽두부터 교계를 우울하게 하고 있다. 성경에 ‘송사를 하지 말라’는 구절이 있음에도 가장 고소고발 을 남발하는 곳이 교계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회로부터 지탄 받지 않기 위해 한기총은 화해중재원까지 만들어 놓고도 대표회장 선거 문제로 사회법정에 간 것이다. 교계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소나 고발 혹은 폭력 밖에는 없다는 것인가? 한 마디로 우울한 얘기다.

목회는 무릎으로 해야 한다는 목회원리가 사라지고 있다. 기도가 인간 처세술로, 말씀 이 인간적인 요령으로 대체되고 있다. 과정이 무시되고 결과만을 따지는 세속화된 방법론들이 목회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과정이 비윤리적이면 목적도 그러하다. 비윤리적인 과정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다. 비윤리적 요소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뜻과는 상반된다. 한번 잘못 끼워진 단추는 계속 잘못된 결과만 연출할 뿐이다.

금전과 이성문제 그리고 명예욕에 대한 지나친 집착 등은 목회자의 안목을 흐리게 하는 위험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이로 인해 많은 목회자들이 넘어지고 또 사회적인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목회자들은 ‘사회지도층 인사’다. 이들이 그 책무를 다 하지 않을 때 사회의 건강지수는 점점 낮아질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인 대처는 교계에 있다. 실제로 모교회의 경우 세상법에서는 ‘정의’가 이겼지만 총회 재판국의 판결에서는 ‘불의’가 이겼다. 이런 교계를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 새해에는 부디 모든 판결에 있어서 ‘이게 최선이었는가? 확실한 것인가?’에 대한 스스로의 물음이 교계에 있어야 될 것 같다. 그것이 ‘사회지도층’으로서 사회에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요 ‘의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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