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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가 시끄럽다.
2010년 11월 22일 (월) 16:44:07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요즘은 기독교계가 윤리와 도덕이라는 두 가지 덕목에서 실패 하는 듯한 모습이다. 물론 이것이 목회자들에게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공정한 사회’의 가장 큰 적은 교계라는 지적과 함께 기본적인 윤리성과 도덕성이 상실되어 있으면서도 목회자들의 기본윤리는 ‘성역’안에 감춰 두려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 한 달 동안 교계는 좋지 못한 뉴스들로 넘쳐났다. 전병욱 목사의 성추문 고백에 이어잡음이 난무하는 가운데 기독교사회복지은행 ‘제1금융권’을 만들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길자연 목사의 경우 ‘한기총 대표회장을 2번이나 역임한 명예회장’임에도 불구하고 3번째 출마를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계에서 추진한다는 ‘제1금융권’에 대해서는 그 실체도 불분명하거니와 적지 않은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우리금융’같은 경우도 매물로 나와 있는데 그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막강한 자금 동원능력을 가지고 어떻게 새로운 제1금융권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인지 의아하기만 하다.
한국교회의 부동산 자산규모가 80조원에 연간 헌금 규모가 4조8천억원이라면서 1조5천억원 규모의 제1금융권을 만들겠다는 것이지만 과연 재원조달이 어떻게 될 것이며 합당한 방법으로 조달이 될 것인지도 의문이다.
설립을 준비 중인 강보영 목사는 25일 “한국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은행 설립을 계획중”이라며 “1조 5천억원 규모의 제1금융권 기관으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강 목사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은행 설립을 마칠 방침이고, 시중 은행권에서 높은 이자를 내던 교회들에 상당한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말했다.
준비위는 한국교회가 제1·2금융권에서 빌리는 돈을 1년에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중소기업 대출이자가 연 2-3%인데 비해 교회는 7.6% 이상의 높은 금리를 적용받아 한 달 이자만 수백억원에 달하고 있다. 실제로 교회 전문대출을 하는 한 시중은행은 1년에 수백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높은 이자를 내고 대출받은 교회들은 한국교회 전체의 15%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담보 여건 등이 부족해 대출 대상에서 제외, 제2금융권이나 사채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실정이기 때문에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은행을 설립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 일각에서는 교회가 드디어 ‘사채놀이’까지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교회의 본분을 떠난 얘기라는 것이다. 또 성공할 경우 그 많은 자산에 대한 사회적 종교적 편견과 시선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는 것도 문제점이다. 교계가 또다시 큰 사회적 저항에 부딪힐 것이 분명하다.
또한 한국의 기독교를 대표한다는 ‘한기총’의 대표회장선거 역시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미 대표회장을 2년 연임까지 했던 ‘명예회장’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출마선언을 두고도 말이 많다. 예장 합동이 두 차례(2003∼2004년)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낸 바 있는 길 목사를 후보로 다시 추대한 것은 그만큼 연합사업의 주도권을 잃고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평가에서부터 이미 길목사가 아신대, 칼빈대 등 각종 분규에 휘말려 있는 정황에 비추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시각까지 다양하다.
길 목사는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추대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본선 경쟁력이 누구에게 있냐는 것을 가장 큰 판단기준으로 삼은 총대들의 의중에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6년간 예장 합동은 한기총 대표회장과는 관계없는 총회가 됐으며, 교단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놓쳤다”면서 “총대들은 본선에서 반드시 이겨 교단의 위상을 높여달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길 목사는 또 “전직 대표회장이 다시 선거에 출마해도 되느냐는 부정적 여론을 심각하게 고민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출사표를 던지게 된 것은 그만큼 한기총을 재정비해야 할 절박한 상황까지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긴 것임에 분명하다. 또한 한국 교회의 두 기둥이라 할 수 있는 예장합동과 통합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듯한 양상도 걸림돌이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의 진심어린 회개다. 그간 성추행 의혹을 겪고 있던 전병욱 목사가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사실상 의혹을 인정하는 듯한 표현을 하고, 이것이 일반 언론들에까지 대서특필되면서 교계는 참으로 큰 난관에 봉착했다.
교계에도 기쁜 소식이 전해졌으면 좋겠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사건들 때문에 전전긍긍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네티즌들과 일반 시민들의 반응이다. 다른 종교에서 이와 유사한 사건이 터지면 냉담하다가도 기독교계에서 터진 문제들은 아주 많은 댓글과 비판이 따른다는 점이다. 이제라도 기독교계의 윤리성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다음호 사설에는 기분 좋은 기사가 실렸으면 소원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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