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는 지난 1일 총회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기총이 한국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다소 문제점은 있었으나 이제라도 한기총 본래의 정체성을 지키고 한국 각 교단, 단체 연합의 사명을 다한다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합동 총회는 길자연목사를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로 결의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교단인 김목사가 또다시 대표회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므로 선거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김목사는 “한기총의 참신한 선거풍토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후보 추천 문제나 본인이 속해 있는 교단의 후보 양립관계는 크게 마음 쓸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목사는 회원 단체인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추천으로 차기 대표회장 후보로 나섰으며, 깨끗한 선거풍토 정착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더우기 지난번 출마 시에는 교단에서 한기총 회비를 납부하지 않아 억울하게 출마 자격을 상실하기도 했었다.
이미 교계에서는 김목사의 한기총대표회장 추대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받아드려지는 분위기였으므로 기자들에 의하면 이번 대표회장 당선에는 별 문제가 없으리라는 소문이다.

한편 길목사의 후보 추천과 관련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3번씩 출마하는 것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며 한국교회의 지도자로서 인격적으로도 바른 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기총 일부에서도 한기총 정관 제5장 19조(임원의 선출과 임기) 2항은 “임원의 임기는 1년으로 하며, 동일직은 1회 연임할 수 있다. 단, 명예회장은 예외로 한다.”고 되어 있으므로 대표회장을 두 번 역임한 길자연 목사의 출마는 부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11월 15일부터 30일까지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받는 한기총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30일 후보등록이 마감되면 그 후에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재출마 의사를 확실히 밝힌 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예장통합, 신일교회)는 한기총 소속 교단 총무 등 41명에게 지난 대표회장 선거 시 공약사항이라며 성지순례 대신 일본 관광을 시켜주었다. 이러 인해 대표회장 후보 등록을 불과 한 주 앞둔 상태에서 명백한 사전 선거운동에 해당한다는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