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졌던 한국의 교회들을 하나로 묶는 전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전기총)가 창립한다. 이 연합회는 전국의 시, 도, 군단위에 조직된 교회연합 단체이다. 교단가입단체인 한기총의 대표회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과 교회협을 둘러 싼 WCC 총회 및 좌경화에 대한 지도력 부재 등 한국 교계가 내홍을 겪는 가운데 나온 조직이어서 향후 행보에 더욱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23일 프레스센터에서 전국기독교총연합회 창립예배를 드리기로 정하고 언론에 광고를 게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새로운 기독교계의 구심점이 세워질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

서로 ‘이념’이 맞는 교단끼리의 협의체로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교회협이나 대표회장 선거 문제로 항상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기총 등은 지도력 부재의 한계를 드러내면서 한국 기독교계를 대표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았다. 이러한 때에 교파를 초월해서 전국 각 시, 도, 군의 교회들로 조직된 ‘전기총’이야 말로 명실공히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 낼 것으로 보여 전기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창립 추진위원회의 구성 역시 16개광역시, 도 대표회장들은 물론 한국 기독교계와 각 교단을 대표하는 조용기 목사, 최병두 목사, 이상형 사관, 김동권, 김진호, 박태희, 신신묵, 윤종관, 정인도, 최해일 목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서울시기독교총연합회 설립 시에 보수권의 분열현상으로 받아들여졌던 것과는 달리 이번 전기총창립에 대해서는 교계 내부에서도 전반적으로 그 필요성을 인식해서 인지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기총의 출범은 교파를 초월하여 전국의 5만교회, 1,200만 성도들을 한데 묶어 기독교의 응집력을 가시적으로 드러낸다는 방침과 대사회적으로는 기독교대표성을 획득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할 것으로 알려져 향후 교계의 구심점이 됨은 물론 기독교의 권익을 수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교단의 연합단체인 한기총이 사실상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역량을 드러내기에는 역부족인 측면이 많았음을 감안하고 교회협은 대북관계나 WCC, 반정부 이슈투쟁에만 주력해왔음을 지적하는 여론이 많아 이번 전기총의 창립은 실제적인 교회참여를 보증하는 대표적 단체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