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한기총 대표회장에  이광선  목사가 당선됐다.

이광선 목사는 29일 오후 2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대표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89표 중 103표를 얻어 홍재철 목사, 한영훈 목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날 선거에는 한기총 명예회장과 실행위원 196 명 중 189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역대 선거 중 가장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등 한기총 명예회장들이 대거 참석, 교계 내 최대 현안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현 엄신형 대표회장과의 경선에서 ‘공명선거’를 주창하며 선전했으나 아쉽게 고배를 마셨던 이 당선자는, 결국 소속 교단인 예장 통합측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당선했다.
이 당선자는 당선이 확정되자 단에 올라 부족한 저를 추천해 준 교단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한기총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회원 단체 모두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죽도록 충성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에서 역사를 바로 배우고 자유롭게 예배하고 성경을 배울 수 있도록 사학법을 관철시키도록 하겠다며 한기총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한국교회의 위상을 확립하고 세계교회를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본래 이광선 당선자의 이력 중 가장 혼신을 기울인 것이 사립학교법에 대한 반대였음을 상기할 때 한국교회의 위상 확립차원에서도 이번 승리는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다고 할 수 있었다. 또한 WCC 총회를 반대하는 교계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당초 ‘용공화’논란으로 장로교 분열이 다가 왔던 전례에 비추어 볼 때 화합을 위한 행보에 주목할만 하다.
또 “한기총은 하나이다, 한기총은 거룩하다, 한기총은 온전하다”고 외친 뒤 “한기총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사회 통합과 소통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장 통합 출신이지만 특정 교단 주자가 아니라 한기총 전체(66개 교단과 19개 단체)를 대표하는 자리임을 잘 알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목사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와 관련, “우리나라에는 평상시 안 좋은 관계였더라도 이웃이 잔치를 열면 마을 잔치로 승화시키는 좋은 풍습이 있다”면서 “ WCC 총회 유치 반대 교단과도 화목하게 지낼 수 있도록 피스메이커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말했다.
또 향후 사회 현안에 있어서는 한기총이 일정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에서 탈북민들을 돕다가 납북된 한국 목회자의 조속한 송환을 위해 모든 채널을 가동할 것이며 한국교회가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고 세계교회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 때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