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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권 레이스 돌입…득표 ‘총력전’

7.14 전당대회 후보등록.. 친이5, 친박4, 중립4

2010년 07월 08일 (목) 07:16:00

한기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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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권 주자들이 4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친이(친이명박)계에서는 홍준표, 안상수 두 전직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두언, 정미경 의원과 김대식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친박(친박근혜)계는 이성헌, 서병수, 이혜훈, 한선교 의원이, 중립파는 남경필, 김성식, 조전혁 의원이 각각 이날 후보등록을 마쳤다. 여기에 중립 성향의 나경원 의원이 전대 레이스에 가세하면서 판도는 한층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후보등록과 함께 열흘간의 당권 레이스에 돌입한 후보들은 이날 주말도 잊은 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표’를 호소했다.
대리인을 통해 전당대회 후보등록을 마친 홍준표 후보는 광주를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을 당 상임고문에 위촉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 및 국회의원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
홍 후보는 또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제일 먼저 계파를 해체시키겠다”며 “당의 의사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계파해체를 결정하고, 최고위에 모인 사람들에게 이를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新)당정조화론’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한나라당은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키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저력으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전제하고 “당과 정부, 그리고 청와대가 견제와 협조라는 양대 축을 생산적으로 작동시키는 메커니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성헌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을 마친 후 보도자료를 통해 “대화합과 정권재창출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계파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당 대표라는 자리를 개인적 출세나 야심의 수단으로 삼지 않고, 오로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당을 구하겠다는 사심 없는 심정으로 헌신하겠다”며 “당 대표가 되면 이명박-박근혜 두 분의 화해와 이를 통한 친이-친박 간의 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서병수 후보는 “국민은 6.2 지방선거에서 ‘옐로카드’를 들었다. ‘레드카드’를 꺼내기 전에 우리가 정신 차려야 한다”며 “저 서병수가 ‘소리 없이 강한’ 리더십으로 위기의 한나라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김성식 후보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은 ‘친이.친박당’이었기 때문에 국민들께 심판을 받았다”며 “또다시 이번 전당대회마저 친이.친박 싸움판이 된다면 국민들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계파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경필 후보는 클린 선거운동 호소문을 통해 “당대표로서 ‘줄세우기’ 같은 구태를 원천적으로 할 수 없도록 당 시스템에 대한 구조적 혁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한나라당 당원으로서의 본연의 자긍심과 권한을 한껏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방안도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두언 후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잘못 간 길을 바로잡아 어찌됐든 이명박 정부가 반드시 성공해서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도록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항상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당을 책임지겠다”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한선교 후보는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지금이야말로 바로, 한나라당의 정신, 천막당사 정신이 필요하다”며 변화와 소통을 강조했다.
정미경 후보는 “말만하고 또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진정성을 갖고 움직이는, 행동하는 한나라당이 돼야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사랑받을 수 없는 정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6.2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대식 후보는 “호남대표로 저를 뽑아주느냐, 마느냐가 당 변화의 척도”라며 ‘호남 출신 지도부’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전혁 후보는 “당내 선거에서 조직이나 세가 아니라 당원·대의원의 자유의사에 의한 투표가 보장돼야 한다”며 “당원의 자유투표는 고질적인 계파 문제를 혁파하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나경원 후보는 “한나라당을 정말 젊고 매력 있는 정당,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국민과 함께 발전하는 현대적 보수정당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며 “저를 한나라당의 간판으로 써 달라”고 호소했다.
나 후보가 전대에 출마하자 ‘여성 최고위원’ 자리를 꿰찰 것으로 분석되던 친박계 이혜훈 후보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친박계 여성 후보의 지도부 입성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인사에게 출마를 종용했다는 언론보도가 있다”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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