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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 왜곡’ PD수첩 제작진 징역 2~3년 구형

“허위사실 인식하고도 왜곡.. 죄질 불량”

2010년 01월 11일 (월) 13:02:40

한기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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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미국산 쇠고기 관련 왜곡 보도로 ‘촛불폭동’의 불씨를 제공한 MBC PD수첩 제작진에게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는 구랍 2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제작진이 허위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음에도 왜곡 보도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MBC 조능희 PD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국민에게 광우병에 대한 공포감을 심어주려고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여기에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는 제작진의 정치적 성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방송이 촛불집회와 반정부시위로 이어져 1조9천억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야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은 “적법절차에 따른 수사를 했음에도 ‘역사가 수사 검사를 심판할 것’이라고 사실상 검사를 협박하는 등 피고인들이 얼마나 법치주의를 무시하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함께 기소된 김보슬 PD와 김모 작가에게는 징역 3년을, 이모 PD 등 2명에게는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조 PD 등은 지난해 4월말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다룬 PD수첩에서 의도적인 오역이나 화면 편집 등을 통해 위험을 과장하고 협상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민동석 전 정책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검찰이 지난 6월 공개한 김모 작가의 이메일에 따르면 ,김씨는 PD수첩 방송 직전인 지난해 4월18일 지인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PD수첩 아이템 잡는 과정에서 총선결과에 대한 적개심을 풀 방법을 찾아 미친 듯이 홍○○ 뒷조사를 했었는데 말이죠. 혹시 제보 들어온 거 없나 뒤지기도 하고”라고 썼다. 2008년 4월 9일 총선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이 압승한 데 대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촛불폭동이 절정에 달했던 지난해 6월 7일자 이메일에서는 “1년에 한두 번쯤 ‘필’이 꽂혀서 방송하는 때가 있는데 작년 삼성이 그랬고 올해 광우병이 그랬다. 아마도 총선 직후 이명박에 대한 적개심이 하늘을 찌를 때라서 더 그랬나보다”는 내용도 확인된 바 있다.
당시 검찰은 이같은 이메일 내용을 근거로 ‘제작진이 취재한 사실을 왜곡한 의도를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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