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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반대 말고 들어와 변화시켜라”
기독교 학술원 공개 강연회 열려
2010년 07월 08일 (목) 06:51:48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현재 장로교는 교단도 242개로 나뉘고, 앞으로는 신학교도 성경책도 찬송가도 242개가 될지도 모른다. 깔뱅을 따른다고 하는 이들이 전혀 그의 신학을 따르고 있지 않다. 이제는 함께 연합과 통합을 해야 한다.”
양낙흥 고신대 교수가 학술원 공개 강연회 ‘한국교회와 WCC’ 패널토의 시간에 이같이 말하자 300여명의 참가자들에 의해 이례적으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28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강연회에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WCC 부산총회 개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 교수는 “WCC가 추구하는 교회일치 운동이 올바른 것인지 그른 것인지에 대한 답은 뒤로하고라도 한국 장로교회들에게 교회 일치와 연합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면서 “분리주의적 성향으로 충만한 집단”이라고 장로교를 혹평했다.
백 보 양보해서 WCC가 우려하는 것처럼 ‘여러 교회들을 다스리고, 세계단일의 수퍼 처치가 되려는 의도가 있다’하더라도 그런 일은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즉, 이미 자치권을 확보하고 있는 각국의 여러 교회들이 WCC가 자신들 위에 군림하려한다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WCC의 예산은 한국 장로교의 작은 교단의 예산보다도 작은 수준이다.
이에 양 교수는 “단순한 노파심이나 기우에 불과한 이유로 WCC의 교회일치 운동을 반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WCC는 100여개 이상의 나라들에서 모인 수 백개의 교단들이 조직적인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지상 최대의 기독교 모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이를 근거로 “설령 신학적으로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가볍게 포기해서는 안 될 가치가 있다”고 WCC 부산총회를 평하며 “밖에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들어가서 주도력을 발휘함으로 그것을 올바른 노선으로 선도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양 교수는 박형룡 박사의 WCC에 대한 입장도 소개했다. 박 박사는 본래 WCC에 참석하는 자체를 터부시하거나 반대하지 않았고 ‘선택적 참여입장’이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그는 “지금의 관점에서 박형룡 박사의 입장을 보면 굉장히 열려있음을 알 수 있다”면서 “WCC를 냉정하게 살펴보면 한국 교회가 세계교회의 리더로 설 수 있는 기회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길성 총신대 부총장은 “WCC안에는 연합운동을 위한 4개의 공동체가 있다”며 “이들은 종교다원주의를 넘어 혼합주의에 이르고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또 “한국장로교회는 WCC 이전 역사적 개혁주의 전통을 지켜온 신학과 신앙으로 돌아 가야 한다”며 “비성경적이고 혼합주의적인 WCC적 에큐메니즘의 도전 앞에서 진리에 근거한 성경적 에큐메니즘으로 미래를 열어가자”고 전했다.
이 발표의 논평을 맡은 박성원 영남신대 교수는 “에큐메니컬 운동은 20세기에 나타난 근대교회의 운동이지만 그 최초의 에큐메니컬 회의는 바로 사도행전 15장에 기록된 예루살렘 회의”라면서 “WCC는 어떤 특정한 신학이나 특정한 교회개념에 의해 구성되었다는 것은 오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WCC 안에는 시대적 정황에 따라 어떤 특정 교회론이나 신학의 목소리가 높을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로 다른 교회론과 신학들이 대화하고 토론하는 곳”이라며 “한국의 보수적 교회 이상으로 보수적인 회원교회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WCC의 기초 강령들을 다 종합하면 결국 WCC에 가입하여 회원이 된다고 해서 WCC가 규정하는 어떤 획일적인 교회론으로 흡수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승구 합신대 교수는 “진정한 에큐메니칼 운동이기 위해서는 이신칭의를 믿는 것에 대한 확언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구원 얻는 방식에 대한 이해가 다른 이들이 하나의 교회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확실히 했다.
이외에도 이날 공개 강연에서는 이형기 장신대 명예교수, 박종화 경동교회 목사, 권호덕 백석대 교수, 임희국 장신대 교수 등이 참여해 WCC 부산총회를 앞두고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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