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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사랑

하정열 (예 육군소장)

2010년 07월 07일 (수) 18:27:29

한기총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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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군복을 다리는 당신의 모습은
탐스런 한 송이 장미꽃이라오

서른여 번 이사길도 역마살 끼었다고
함박웃음 머금고 선
군인의 한 쌍임을 보람된다 말한 당신

늘 사랑 가득 포근한 내 님인지라
무심코 지나쳐온 당신의 모습이
오늘 따라 나이팅게일 되어
성큼 다가선다오

조국 향한 염원으로 부대 위한 소망으로
건강 위한 축원으로 군화 솔 문지르며
기뻐하던 당신이라
출근 길 이 마음은 항상 뿌듯하였소만

칼날 같은 주름 세워 남편 위상 높이려고
이마에 땀방울로 정성들여 다려 가는
당신의 그 자태는 바로 천사의 모습이라오

먼 훗날 조국 부름 끝이 나거던
당신 몰래 감추어둔 사랑 이야길
백두산 천지에 활짝 펼치고
늦사랑 풋사랑 듬뿍 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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