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당 이름에서도 나타나 있듯 민주주의를 하자는 정당입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가장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입니다. 다수결의 원칙보다 여야합의가 우선이라고 우깁니다. 국민이 정한 다수결의 원리를 거부하면서 야당이 합의해 줘야 하나라도 처리할 수 있다는 생각은 대단한 오만이며 독선입니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구랍 22일 민주당의 국회 예산결산특위 점거농성과 관련,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결론에 이르지 못하면 다수결의 원칙으로 해결하는 것이 민주주의”라며 작심한 듯 비난을 퍼부었다.
정 대표는 이날 KBS1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모든 사안을 야당이 합의해 줘야만 처리할 수 있다면 선거는 왜 하나? 왜 국민들께 한표를 달라고 그토록 간절하고 애절한 호소를 했나?”라고 반문한 후 “선거결과를 부정하는 것보다 더 반민주적인 처사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예결위 점거는 한마디로 폭력행위”라며 “고함치고 멱살잡는 국회는 우리 국민을 모독하는 국회”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들은 국민의 눈을 무서워해야 하는데, 여전히 국회에서는 점거농성이 계속되고 있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법을 파괴하고 있다. 자기 밥그릇을 깨는 것이야 그렇다 치지만 국민들의 소중한 새해살림을 깨부수고 있다”고 개탄했다.
정 대표는 “입법 기관의 불법 투쟁이라는 모순에 종지부를 찍는 일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것은 4대강 보다 중요하고, 세종시 보다 중요하다”며 “흔히들 국회 무용론을 주장하는데, 현재와 같은 국회는 문을 닫으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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