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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 참관기
2010년 07월 05일 (월) 23:59:33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가 2010년 6월 30일(수)부터 7월 3(토)일까지 할렐루야교회(분당)에서 약 800여명의 선교사, 선교 관심자 등이 참여하여 열렸다. 본 대회는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기독교 한인세계선교협의회(KWMC)가 주최하고 NCOWE V 준비위원회가 주관하였다.

2010년 6월 30일 아침 9시 30분 장마전선이 올라오고 있어 짖굳게 흐린 날씨 속에 개회예배 1시간 30분전에 대회 장소인 분당 할렐루야 교회에 도착하였다. 방주 모양의 교회는 언제 보아도 안정감이 있고 편안해 보였다. 그리고 마치 어머니의 품속으로 들어가듯 큰 동굴처럼 보이는 주차장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갔다. 마치 나를 품어주는 것 같았다. 대회가 열리기 1시간 30분전이라 그런지 매우 조용한 가운데 혼자서 들어갔다. "잘못 왔나, 오늘이 아닌가? 시간을 잘못 알았나?" 스치고 지나가는 생각이 있었지만 주차장 입구의 안내를 하시는 분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틀리지는 않은 것 같았다.

가방 두 개를 정리하고 차에서 빠져나왔다. 하나는 카메라 가방이고 하나는 책과 원고가 있는 가방이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사진을 좀더 잘 찍어보려고 가지고 다니는 나의 카메라는 주인인 내게 만족하고 있을까? 내 손에 선택된 것을 감사하고 있을까? 아니면 불만이 가득하여 "그걸 사진이라고 찍냐!" 하지는 않을까? 카메라에게 부끄럽지 않게 잘 찍어야 할텐데... 그러나 조작하지 않은 그런 사실적인 사진을! 이런 마음이 사진을 찍는 찍사의 마음인 것을 네가 아느냐? 오늘은 역사의 순간이다. 모든 것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될 것이다. 이런 자리에 너와 네가 있다는 것을 감사하자. 조금 무거운 것이 대수랴! 목이 조금 힘든들 그것이 문제이랴! 한번 찍어 볼까나.
왜 주차장이 북적이지 않았는지 등록 접수대에 와서 알았다. 나는 이 시간에 밀릴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미 오신 분들이 많았다. 접수대는 IT선진국답게, 무슨 은행을 연상케 하듯 컴퓨터, 노트북들이 서로 연결되어 "올 테면 와 봐라! 다 받아주마!" 그런 기세로 준비되어 있었다. 오렌지 군단을 연상케 하듯 오렌지 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어떤 사람은 귀에 멀 꽂고 있었고 무전기도 허리에 차고 있었다. 약간 무서워 보였다. 근데 어! 이 사람 어디서 본 사람인데... 그 무섭던 구 소련이 무너지고 바로 그 나라 러시아에서 오신 분이다. 내가 오래 전에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이 무서운 사람의 집에서 몇 일 있었다. 귀에 멀 꽂았든 말든 무전기를 가지고 있든 말든 나 이 사람 이제 안 무섭다. 내가 아는 사람이니까. 또 뒤에서 누가 나를 툭 친다. 어 이 사람도 오렌지 군단? 영국 브리스톨에서 만났던 분이다. 이분들은 이 대회를 위해서 각 교단 선교부에서 또 스스로 자원해서 오신 분들이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그렇게 섬기는 모습이 있었기에 본 대회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으리라.

드디어 역사적인 '제5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V)'의 개회 예배가 시작되었다. 조용히 묵도로부터 진행되었다. 한국교회의 모든 예배는 묵도로 진행된다. 하나님께 조용히 나 자신을 드리고자 하는 마음 속의 기도로부터 예배가 드려진다. 이 문화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라고 한다. 다른 나라 예배는 사람들의 어떤 행위로부터 시작하는 경향이 많은데 우리는 조용히 그저 머리 숙이고, 두 손을 모으고, 눈을 꼭 감고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런 한국적인 예배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7월 1일 국악찬양대(평화교회)였다. 가야금 소리에 맞추어 묵도하고 우리 북소리에 맞추어 찬양하니 우리 가슴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었던 것까지 올라오는 것 같았다. 역시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개회 예배 설교에는 대회장이신 박종순 목사님이 하셨다. 언제 들어도 깔끔하고 예리하지만 풍성함이 묻어나는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을 주기에 충분했다. 카메라 들고 목사님 앞을 얼쩡거린 것도 여러 번이다. 이제 나를 좀 알아보시려나? 모르실 것이다. 언제나 카메라가 내 얼굴을 가리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목사님의 말씀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시작을 여는 말씀에 앞서 송정미 사모님이 특송을 하셨다. 세 곡 정도를 부르셨는데 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대단한 음색을 가지셨다. 박 목사님은 이점을 상기시키면서 "목회도 선교도 절대 음감이 필요합니다. 서로 다른 장르의 노래를 연속해서 부른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대단합니다" 하시면서 "하나님은 왜 나를 부르셨는가?"라는 질문을 주었다. 저는 이 말씀이 지금도 늘 가슴속에 남습니다. "하나님은 왜 나를 부르셨는가?" 이 질문을 잊지 말자 지금도 다짐해 본다.
같은 맥락의 질문이 둘째 날 저녁 정민영 선교사의 설교에서도 나온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정 선교사는 "어떻게 보내셨는지 생각해 보라!"를 반복하여 강조하였다.
박 목사님은 그리고 한국인의 장점을 예로 들면서 "감사하자! 바울은 네게 주신 모든 것이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다."라고 살았던 것처럼 어려워도 힘들어도 그것도 은혜이다. 모든 것이 감사이다. 감사해야 감사할 일이 생긴다. 행복지수는 내가 만드는 일이다. 일을 즐기세요."라고 설교해 주셨다. 아쉽다. 시간이 다 되었다. 이런 설교는 하루종일 들어도 좋다. 힘이 생긴다.

점심식사 이후 광범위리서치팀의 보고가 이어졌다. 진짜 광범위하다. 이번 대회 표어는 '하나님의 선교행적 찾기'이며 주제는 '125년 한국교회와 선교, 그 벤치마킹 모델 만들기'이다. 광범위리서치 팀장인 정보애 선교사가 발표하였다(제1장부터 5장까지 작성).
본 연구는 2008년 10월 6일 NCOWE V 준비위원회가 1차 모임을 가진 이후 4차까지 이어오다, 2009년 4월을 기점으로 하여 NCOWE V 운영위원회와 프로그램위원회가 발전적 준비를 위해 실무팀으로 광범위리서치팀을 제안, 구성함으로 본격적인 연구 방향을 기획하였다.
연구의 시간적 범위는 1885년 언더우드와 아펜젤러의 입경을 기점으로 하여 2010년 현재까지이다.
한국형 엔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에 무엇이 있었는가를 역사적인 관점에서 찾아보는 것이 당연히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선교신학의 일종의 뿌리 찾기가 시작된 것이다. '한국형'이라는 어휘에 상황과 적용에 따라서는 다소 의견이 있었으나 우리 모두가 한국사람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지나치게 민감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러한 선교신학의 기초 위에서 53개의 분과 토의가 이어졌다. 없는 것이 없다. 필자도 영광스럽게 둘째 날 문서 부분의 응답 10분을 맡았다. 열띤 발제와 응답, 토론이 있었다. 여기서 모아진 의견이 다시 공청회를 거쳐 우리 모두 한국형 선교모델 찾기의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선교대회에 참석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혼자서 53개 분과에 들어갈 수는 없다. 같은 시간에 6개 분과가 동시에 시작되기 때문에 다 들어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택해서 듣는 것은 좋지만 다른 강의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나는 다 들어야 되지만 무조건 처음에 있는것 부터 찍어서 듣기로 했다. 기초가 부족하니까. 선교이론(발제:이현모 교수), 선교리서치(발제:마민호)이다. 이현모 교수님의 예리하면서도 조직적인 분석은 늘 마음에 든다. 역시 학자라는 생각만 든다. 역사 너무 복잡하다. 교수가 되기 전에는 알아도 알아도 알것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3일을 뛰어 다녔더니 머리가 뜨겁다. 너무 많이 들었나? 필자도 영광스럽게 문서 분과에서 응답을 맡았다. 이거 아무나 하는것 아니다. 선교대회마다 뛰어다는 보람으로, 맨 앞자리에 10년을 넘게 앉아 있었더니 주어진 것이다. 아마 대회측에서 측은하게 여겼나 보다. 여러분도 대회 때마다 맨 앞자리에 앉아 10년이상 뛰어다녀 보라! 분명, 한 분과를 맡길 것이다.

53개 분과의 모든 내용은 주최측에서 CD롬에 넣어 배포하였다. 문서로는 약 3,000페이지 분량이란다. 이걸 다 소개하려면 밤을 새워도 모자랄 것이다.

금번 대회에서 선교를 위해 공부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었다. 값진 것은 한국의 역사 선교 역사 속에서 한국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더욱 보람되었다. 역사 없는 민족, 국가가 어디 있으랴! 한국형, 역사속에 답이 있었다. 오래된 것은 더 묶은 맛이 난다. 최근 것은 신선하다. 모두 유익한 것이다.
'공부해서 남주라' 우리의 목적은 값없이 제일 값진 것을, 주신 주님처럼 주기 위해서 보내졌다. 이린 말이 생각난다. "서양 선교사는 정리하다 일 못하고, 한국 선교사는 일하다 정리 못한다." 서양 선교도 한국선교도 완벽이란 없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도하실 때만 가능한 것이며, 성경 안에서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서로 공존하면서 한국의 장점을 더 찾아보고 그것을 모델로 삼고자 하는 것이지, 한국형을 찾는다고 해서 굳이 좋은 서양의 문화를 다 지우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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