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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4대강 입장, 기독교만 두 목소리
개신교 4대강 찬성과 반대 근거는 모두 ‘창조질서 보존’
2010년 06월 09일 (수) 15:41:48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종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한국교회 내 두 목소리가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둘러싸고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천주교와 불교, 원불교 등 타종단과 함께 ‘4대강 사업 즉각 중단’을 외치는 반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4대강 사업 적극지지’를 발표했다.

지난달 25일 한 시간 간격으로 열린 4대강 관련 기자회견에서 한국교회는 상반된 입장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4대강 사업 반대 기자회견보다 한 시간 앞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 적극지지 거듭 강조했다.

한기총은 성명서를 통해 “오염되고 파괴된 생태계가 복원되도록 친환경적으로 추진돼야 하는 입장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적극 지지한다”며 “이미 진행된 보 건설 작업이 27%의 공정률을 보이는 지금 중단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환경파괴의 결과만을 남길 수 있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한기총은 종교계의 4대강 사업 반대 여론을 의식한 듯 종교계를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한기총은 종교계를 향해 “정쟁의 중심에서 벗어나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자”며 “신앙을 통해 하나로 싸매고 소통시키는 통로로서 이 나라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종교계의 반대 주장에 대해 종교계 일부의 입장을 마치 종교계 전체가 반대하는 것처럼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다른 종교계가 반대한다는 것이 확산되고 있는데, 지극히 적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7대 종단이 참여한 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으로서 다른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할 때 결코 그 분들이 반대한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원불교 4대 종단은 한 시간 뒤인 11시, 프레스센터 맞은편 대한성공회 대성당 프란시스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개신교 대표로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병호 회장, 대한성공회 김근상 서울교구장이 참석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면서 정치적 주장이라는 시선에 대해, 오히려 정부가 종교의 문제인 ‘생명’의 문제를 침범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우리 종교인들의 이러한 결의는 6.2 지방선거와 관계없이 종교와 신앙 차원의 결단”이라며 “종교인들이 보기에 4대강 사업은 많은 문제가 있으며, 논리와 절차가 무시된 채 졸속으로 추진돼 사회적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강우일 총무는 “4대강 반대는 정치적인 선택이 아니라 생명의 가치라는 근본적인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며 “생태계는 훼손되면 복구가 거의 불가능한데도 충분한 논의 없이 진행되선 안 되기에 정부의 심사숙고를 요청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4대강 찬성 기자회견과 관련 대한성공회 김근상 주교는 “한 하나님 믿고 생각이 다르다는 것이 이런 식으로 표현된다는 것이 민망하다”면서도 “하지만 생명이 헝클어지고 반대되고 도전하는 일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는 사제들의 양심이 오늘을 있게 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비록 상반된 입장을 발표하고 있지만, 두 입장의 근거는 같다. 모두 ‘하나님의 창조질서’을 근거로 삼고 있는 것.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찬성의 신학적 근거를 묻는 질문에 “하나님이 주신 자연 환경을 잘 보전하고 지키는 것이 모든 사람들에게 복이 된다”며 “하나님이 주신 자연환경을 우리 스스로의 생명을 위해서라도 잘 지켜야 한다”고 답했다.

4대 종단 반대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병호 회장도 반대 이유로 창조질서를 언급했다. 전 회장은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금수강산을 인간의 경제적인 야욕으로 파헤치고 훼손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산과 들과 바다를 지키고 보듬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종교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기독교계의 찬성 목소리가 나오자 급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 가운데, 4개 종단이 정부가 중단하지 않을 경우 더한 방법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혀 이후 상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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