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의 주범인 북한보다 우리 정부와 군을 더 비난해 온 민주당이 다시 천안함과 관련한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 장영달 전 의원이 경남 마산 중앙시장에서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이명박 대통령도 국정원장도 군에 가지 않았다. 이러니 군이 약화됐다. 내가 김정일이라도 천안함을 두 동가리 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정일 정권의 무력테러를 옹호하고 대한민국 정부를 모략한 것에 대해 즉시 발언을 취소하고, 천안함 46용사와 그 유족들 앞에 엎드려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은 민주당 전북 전주완산갑 지역위원장이다.

이에 무소속 김두관 경남지사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장 전 의원이 그 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주장은 중상모략이며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측 관계자는 1일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장에서 장 전 의원의 문제 발언을 직접 들은 시민으로부터 진술서도 받은 상태”라며 반박했다. 진술서를 작성한 마산 시민 이모씨도 이날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1일) 오전 중에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장영달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의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이적단체인 범민련 남측본부의 신창균 전 의장이 사망했던 2005년 3월 ‘남북해외 범민족통일장’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아 실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에는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이 대전 유세에서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이 불가피하게 자기들의 존재감과 체제 보존의 한 방법으로서 공격했다고 보이는데, 이는 이 대통령이 자처한 사고”라며 천안함 침몰을 우리 정부에 덮어씌우며 북한을 감싸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이에 정병국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일 “두 명은 조선인민공화국 국민인지 여권이라도 확인하고 싶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프리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