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조사결과 발표 이후에도 인터넷 공간에서 위세를 떨치고 있는 각종 유언비어 유포 행위 중 일부가 북한 대남공작의 일환일 가능성이 거론됐다.

1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정보 당국은 최근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등장한 게시글 등을 조사·분석한 결과 북한이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우O’, ‘우OOO’, ‘강O’, ‘북OOO’ 등의 별명을 이용, “역적패당이 조작한 북(北)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는 글을 집중 게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 글들의 내용은 대남 심리전을 담당하는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6·15 편집사’가 북한 인터넷 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게재한 국방위 대변인 논평과 같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주민등록번호와 아이디까지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한 국내 포털사이트에서까지 이같은 대남공작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에도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명의로 A4 용지 15장 분량의 ‘역적패당이 조작한 북(北) 어뢰공격설의 진상을 논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국내 정당들과 시민단체들에 보낸 바 있다.

또 지난 30일에는 '남조선 인민들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이번 지방 선거에서 리명박 패당에게 표를 찍지 말라”고 선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