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5년 전 전방부대에서 12명의 사상자를 낸 총기난사 사건이 북한군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돼 사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19일 새벽 2시30분경 경기도 연천군 제28사단 81연대 530GP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사고발생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의혹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유가족들은 “노무현 정권 당시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적 도발을 아군의 자작극 사건으로 둔갑’시키고 각종 증거물을 은폐, 조작한 국기문란사건”이라고 주장하며 여전히 ‘진상규명’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자유시민연대와 국가사랑모임,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등 30여개 시민단체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유가족들과 함께 ‘연천530GP 피격사건 진상규명 촉구 국민협의회 발족 및 기자회견’을 갖고 사그라지지 않는 각종 의혹들을 재차 제기할 예정이다.

이들은 5일 기자회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530GP 피격사건은 김동민 일병이 ‘상급자들이 괴롭히는데 앙심을 갖고 총기를 난사한’ GP내에서의 하극상에 의한 총기사고인양 은폐 조작한 천인공노 할 만행”이라며 “따라서 국가안보와 직결된 사안이기에 이명박 대통령은 군 최고통수권자로서의 군의 명예와 국가보위차원에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