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 교원단체 명단을 공개해 좌파진영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이 “명예훼손, 모욕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반격에 나섰다.

조 의원은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유언비어 유포와 인신공격 사례를 소개하며 법적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조 의원은 먼저 “제 이름이 좀 알려지다 보니 요즘 황당한 일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자신과 관련한 모 일간지 기사에 달린 허위내용의 댓글을 소개했다.

“조전혁, 부친이 일제 강점기 때 악질 일본순사로 활동, 대학재임 시절 횡령 의혹, 전별금 수령, 학자금 부당공제, 의혹, 법원에서 위장전입 유죄를 받았었음. 하지만 조중동의 언론압박으로 법원에서 의원직은 유지시켜줌, 친일 뉴라이트의 골수회원임. -모두가 사실이니 삭제 안시키겠지 관리자?- [2010.5.3. 11:57:13]”

그는 “이 네티즌을 경찰에 고발했고, IP추적을 통해 신원이 밝혀졌다”며 “34세의 남자가 자신의 할아버지 주민번호를 도용해 올린 글이었다. 경찰에서는 용서를 구했다는데, 한번 만나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또 “지난 16일 여의도 광장에서 개최된 ‘전교조 21주년 행사’에서 개그맨 노정렬이라는 사람이 노동방송이라는 인터넷 방송의 시사개그 ‘개구쟁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명예훼손은 명예가 있는 사람들한테나 적용되는 거지 명예가 없는 개나 소나 짐승 같은 물건한테는 명예훼손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소개한 후 “노정렬이라는 개그맨이 왜 저를 ‘짐승’에 까지 비유하며 증오와 분노를 토해냈는지 도무지 그의 심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어 이날 전교조 행사장에서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조전혁, 그런 자를 보면 조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요. 최소한 왕따 그런 어려움을 겪었을 게 분명합니다. 부모와 선생님들의 무관심 속에서 발달장애를 겪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며 “공개된 광장의 행사에서 최소한의 절제심도 없이 연설하는 사람이 우리나라 최대 노동조직의 수장이라는 사실에 슬픔을 느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행사를 참관했던 한 학부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긴 글도 소개했다.

“전교조 선생님들~ 정말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큰 행사 때는 욕이나 선정적인 단어는 스크린(사전점검)해 주시길 바랍니다. 참교육은 둘째치고요!”

끝으로 그는 전교조를 향해 “스승의 날 다음날, 명색이 교사라는 사람들이 주최한 전교조 집회에 연설하러 나온 사람의 입에서 우리 교육현장에서 사라져야 할 ‘왕따’니, ‘짐승’이니, ‘부모와 선생님의 무관심에 따른 발달장애’니 하는 말들이 나오니 행복하고 속이 시원했느냐”고 되물은 후 “이런 것이 전교조의 양심인지 되짚어 보기를 권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아이들이 보고 배운다”며 “전교조의 소위 ‘참(?)’교육, 어떤 것인지 국민여러분께서는 똑똑히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