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지난 2004년 베트남 방문 당시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백석두 평화민주당 인천시장 후보는 18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송영길 후보는 2004년 8월15일(광복절)~20일 당시 열린우리당 386의원 5명과 베트남을 방문해 무엇을 했는지 상세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백 후보는 “송 후보는 당초 베트남 방문이 베트남 국회의장의 초청에 따른 의원외교 활동이었다고 밝혔지만, 베트남 국회에는 국회의장 초청장 발송기록이 없었고 우리나라 국회에도 초청장을 접수하거나 의원들이 통보한 기록도 없다”며 “베트남 국회의장을 만나지 못한 채 정무장관, 교통부장관, 호치민 시장 등을 통해 SKT,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의 현지사업 진출을 위한 로비활동과 관광을 주로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교포사회에서는 송영길 방문단이 묶고 있던 쉐라톤호텔이 아닌, 베트남 한 호텔과 가라오케(우리나라 룸살롱)에서 의원들이 성접대를 받고, 단속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는 증언이 복수로 확인됐다”며 “심지어, 당시 현지 책임자는 2007년에 호치민에서 SK의 한 직원이 승진인사를 놓고 국회의원들을 협박해 딜을 했다는 소문을 들었다고 증언했다”면서 송 후보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

또 “송영길 방문단 일체의 경비는 SKT, 삼성물산, LG케이블 등이 모두 부담하는 등 스폰서 했다”며 “왜 기업이 국가에서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들의 경비를 부담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 후보는 “당시 SKT는 CDMA폰 사업을 위해 베트남 정부 요로와 우리나라 정권 요로 로비에 사활을 걸다시피 했다”며 “그러나 SKT는 2009년말 총 5억달러의 투자금중 2억3천만달러(2억7천만달러는 회수)를 날린 채 사업을 전면 철수했고, 삼성은 경마장사업에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송 후보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할말이 없느냐”고 물었다.

아울러 백 후보는 ▲송 후보는 귀국 후 일본으로 재출국한 뒤 8월23일 재입국 했는데, 일본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다시 베트남으로 재입국하지는 않았는지 ▲나아가, 정기국회가 한창인 9월 말경 다시 베트남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때의 방문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또한 송 후보가 2007년 5월에 베트남을 방문한 이유와 보좌관이 빈번하게 베트남을 드나든 이유에 대해 설명해 달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송영길 후보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무대응 입장을 밝혔다.

송영길 후보 캠프 김성호 대변인은 <프리존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용 자체가 터무니없다”며 “정책공약 외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이나 비방에는 일체 대응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