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일제히 시작되면서 대학가마다 기독학생들이 연합으로 오리엔테이션도 진행하고 있고 기독동아리들이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언제부터인지 대학가가 이단들의 침투활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IYF(박옥수/기쁜 소식선교회), JMS(정명석), CBA(김기동/베뢰아 아카데미), 원리연구회(문선명/통일교), MCM(이재록/만민중앙교회), 땅끝 예수전도단(이초석), SGI(남묘호렌게쿄) 등 널리 알려진 단체들 외에 위장 동아리들도 많다. 특히 JMS의 경우 재즈동아리나 영화동아리 등으로 위장하고 ICEL(연세대), FAS(인하대), HIT(대전산업대), BOB(경북대)등 색다른 명칭으로 운영하고 있다. 월드컵자원봉사단(안상홍증인회, 하나님의 교회), 무료성경신학원(이만희/신천지) 등의 단체 외에도 베뢰아 아카데미의 경우 법대기독학생회(명륜), 파이오니아 등 전혀 다른 명칭으로도 활동한다. 이밖에 구원파 이요한, 몰몬교 등도 캠퍼스에 자주 등장한다. 이처럼 이단들이 캠퍼스 공략에 열을 올리는 동안 한국교회는 거의 무방비 상태로 방관만 하는 추세이다. 물론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있기는 하지만 일부 학원선교단체의 돌출행동과 협의회 회원단체 간 경쟁으로 인해 이단들의 캠퍼스 공략에 대한 대처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특히 일부 선교단체의 경우는 이기적인 행동으로 한국교회의 눈총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건전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에 와서는 그 목적이 변질됐다는 후문이다. 이들의 경우 주일성수를 본 교회에서 하기 보다는 자신들만의 공동체 모임(자신들의 셀이 더 은혜스럽다고 말한다)을 선호하고 각종 대형 집회에 ‘땅 밟기’ 명목으로 참여했다가 자신들의 순서가 끝나면 빠져나가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외국에 단기선교를 많이 나가기로 유명한데 ‘모금’을 위해서 중, 대형교회 들을 순례하면서 정작 작은 교회들은 외면하고 가족들이 부담을 느낄 만큼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데다가 자비량 간사들의 경비 충당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교재’가 절대 우선시 되어 교회 내의 성경공부 교재들이 외면 받고 간사들의 교육이 더 절대시되어 교역자들의 성경 공부 등에 ‘우리 간사님은 안 그러시던데...’라는 식의 딴지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도 문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많이 하다 보니 교회 내에서도 교역자들에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어 보았는가?’라는 돌출질문들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그걸 증명하기에는 영의 세계는 신비하며 체험의 유형도 다양하다. 그런데 그걸 전부 무시한다는 점은 위험하다.
물론 이들의 한 주간 스케줄을 보면 월-금요일까지는 자신들의 일정이 바쁘지만 토요일과 주일은 본 교회를 섬기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현실은 그렇지 못하며 중, 소 교회들은 이들 때문에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학 내 기독동아리들의 경쟁도 심화되어 다른 단체들을 깎아내리더라도 자신들의 단체만 부흥하면 된다는 식으로 움직이다 보니 ‘단결’이 될 수가 없다는 실정이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던 ‘교리’밖 세상을 만나면 신앙생활까지 멀리하는 경우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태원 무슬림 사원에는 한동안 모 선교단체에서 활동하던 간사출신이 ‘삼위일체의 비밀이 풀렸다’면서 그 곳에 출석하기도 했다. 그 밖에 이단들도 대학 내에 많이 포진되어 있으며 신천지 같은 이단은 노골적으로 모 선교단체의 DTS 같은 간사 훈련 프로그램에 자신들의 조직원들을 수료시키는 전략까지 쓰고 있다고 한다. 사회에 진출하기를 꺼려하는 경우 ‘신앙’과 ‘선교’의 이름으로 선교사 지원을 하거나 간사 지원을 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사회와 교회 그 어느 곳에서도 화합하지 못하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이단들에 대한 대처다. 자신들끼리도 단합이 되지 않는데 과연 이단들을 적절히 대처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다. 비기독학생들이 볼 때는 이단이나 정통이나 ‘기독교’로만 보이기 때문에 분별력이 없게 마련인데 세상과 교회 그 어느 것과도 타협하지 않는 선교단체들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겠는가?
학원복음화야 말로 군선교 만큼 한국교회의 미래가 보이는 사역이다. 많은 기독인 명사들이 학창시절 예수님을 만났음을 상기해야 한다. 더불어 이단들은 이른바 SKY대학들 및 엘리트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대학교수, 영관급 군인, 일류대학생, 연예인, 유명인사, 정치인, 법조인 등이 그들의 목표다. 그러다 보니 아무리 그들 조직에 문제가 생겨도 빠져 나갈 길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대형교회들이 교회부흥이나 건축에만 몰입하지 말고 캠퍼스 선교와 외국인 유학생 선교를 위해 지금이라도 나선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또한 부탁하고 싶은 것은 일부 학원선교단체들의 리더들이 제대로 가르치라는 것이다. 주일성수를 본 교회에서 해야만 지역의 교회들이 살아 날 텐데 그렇지 못하니 가뜩이나 대형교회 청년부에 빼앗긴 청년들을 선교단체까지 빼간다면 중,소형교회들의 청년부가 어떻게 유지 되겠는가?
아무쪼록 새내기들에 대한 선교전략을 각 개 교회마다 특히 대형교회들이 마련하여 한국교회의 미래를 잘 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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