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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직 목사가 직접 구술한 자서전 <나의 감사>
1981년 녹음자료 정리…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감사 고백’
2010년 05월 12일 (수) 15:03:59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지금에 와서 지나온 일생을 돌아보며 ‘인생이 무엇인가, 사람이 사는 최고 목표는 무엇인가’를 곰곰 생각할수록 더 선명하게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 인생은 성경 말씀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의 최고 목표라는 사실이다. 사람이 백년을 산다고 해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 아니었다면 그 인생은 헛된 것이다. 인간으로서 인생을 옳게 살았다고 말하려면, ‘나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겠다’는 인생의 최고 목표를 잊지 않고 살아야 한다. 그래야 허무하지 않고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이 목표를 잃은 삶은 헛되다.”

한경직 목사 구술 자서전 <나의 감사>(두란노) 중 일부분이다. 이 책은 한경직 목사의 1975년 구술 노트와 1981년 구술 녹음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으로 한 목사의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감사의 고백이다. 그간 한 목사에 관한 여러 책이 나왔지만 직접 구술한 자서전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료로서도 의미가 있다.

한 목사는 생전에 자서전 출간에 대한 여러 청탁을 받았으나, 책을 쓸 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하여 여러 번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말년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 앞에 감사하다는 말은 꼭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외손녀 부부 앞에서 자서전을 구술했다.

한 목사는 1981년 자서전을 구술하면서 이렇게 고백했다.

“올해로 내 나이 80인데,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가슴에 사무치는 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격스럽습니다’이다. 몇번이고 말해도 부족한 ‘감사합니다’가 나의 진심어린 고백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크고 너무 넓고 너무 높고 너무 깊고 너무 위대하다.”

한 목사는 이 책에서 태어날 때부터 인생의 마디마디를 돌아보며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올린다. 그 감사가 얼마나 겸손하고 진실한지 독자의 마음까지 사로잡아, 잃었던 감사를 회복시키는 능력이 있다. 또한 하나님 앞에서 어떠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선명한 거울 역할을 해준다. 아울러 한국 역사에서 선교사들의 역할이 얼마나 컸는지, 한국사가 어떻게 진행되었고 우리가 어떻게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되었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구술 자료가 영락교회 설립 이전까지만 발견되어, 그 뒷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내 김찬빈 여사를 사별하고 미국으로 여행 가서 만난 그리운 이들과의 뜨거운 해후, 그리고 가족에게 남긴 유언들로 위로삼을 만하다.

미국여행에서 한국에 왔던 선교사들을 다시 만나고, 예전에 같이 공부했던 이들, 어려운 시절을 같이 넘겼던 이들과 만나는 장면은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또 가족에게 남긴 유언은 가족만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이 지침으로 삼아야 할 내용으로 가슴에 큰 울림을 준다.

한 목사는 암울했던 한국 민족과 교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데 등불로 쓰임받았다. 신의주에서 목회할 때부터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고아와 과부와 노인들을 위한 사랑과 봉사를 아끼지 않았으며, 민족의 번영과 갱생을 위해 한 그리스도인이자 교계의 지도자로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하여 종교계 노벨상이라는 ‘템플턴상’을 수상했지만 그 상을 수상한 것을 자격이 없다고 못내 부끄러워했다.

육성 유언에도 있지만 한 목사가 말년에 우거했던 남한산성 우거처는 여섯평 남짓이었고, 2000년 4월 19일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후 남겨진 재산은 만년에 타고 다니던 휠체어와 지팡이, 겨울털모자, 입던 옷가지 몇점과 생필품이 전부였다. 자손을 위해 땅 한평, 집한칸 남기지 않았지만 민족의 아버지요, 하나님 나라의 거룩한 일꾼으로 한평생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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