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무성 신임 원내대표는 6일 첫 일성으로 “오는 10월에 나오는 국방백서에서 주적 개념을 부활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전군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안보대상이 뚜렷하지 않다’고 지적한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전군 지휘관회의 직접 주재하고 안보태세 강화와 군의 혁신을 강도 높게 지시했다”며 “천안함 격침과 김정일 방중 등으로 우리 안보 전반이 어수선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군의 안보태세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국민들이 많이 안심하고, 군 스스로도 기강을 다잡는 계기가 돼 의미가 컸다”고 밝혔다.

또 “2004년 노무현 정권 당시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로 사라져 현재 우리 국방백서에는 주적개념이 없다”며 “군에서 주적개념은 존재하지만 표현 방법만 달리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안보를 그렇게 시나 소설 쓰듯 할 문제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천안함 사건 발생과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도 “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 군은 예산타령을 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 그리고 그 후 수습과정에서 볼 때 예산문제가 아니라 군의 기강 문제라는 것을 군은 다시 인식해주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김 원내대표는 “노무현 정부 때 합의한 전시작전권 전환도 엄중한 국제 정세와 안보를 감안해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