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 사건을 조사중인 민군 합동조사단은 16일 “선체절단면과 선체 내외부에 대한 육안검사 결과 내부폭발보다는 외부폭발의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윤덕용 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이날 천안함 함미 인양에 따른 현장 합동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최종적인 원인규명을 위해서는 함수를 인양하고 잔해물을 수거한 후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민간전문가와 미 해군 조사팀을 포함해 총 38명의 조사관이 참여한 이번 조사를 통해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 원인이 내부 폭발이나 암초, 피로파괴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윤 단장은 “함미 탄약고, 연료탱크, 디젤엔진실에 손상이 없었고, 개스터빈실의 화재흔적도 없었으며, 전선피복상태가 양호하고 선체의 손상형태로 볼 때 내부폭발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 한다”고 밝혔다.

또 “해도, 해저지형도 등을 확인한 결과 침몰지점에 해저장애물이 없고 선저에 찢긴 흔적이 없어 좌초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단장은 “피로에 의한 파괴의 경우에는 선체 외벽을 이루는 철판이 단순한 형태로 절단돼야 하나, 선체 외벽의 절단면은 크게 변형돼 있고 손상형태가 매우 복잡해 피로파괴에 의한 선체절단 가능성도 매우 제한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