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중심의 새찬송가위원회와 함께 한국찬송가공회 양대 축의 하나인 한국찬송가위원회(이하 찬송가위원회)가 현재 6개 교단으로 제한된 회원권을 개방하고 독자적인 찬송가를 만들기로 했다.

회원교단인 예장통합이 주도한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 설립이 불법이라며 함께 법적 투쟁을 벌여오던 예장합동이 태도를 바꿔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에 참여함으로써 맞은 존립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다.

한국찬송가위원회(위원장 윤기원)는 1일 오후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제4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5명의 예장통합 파송위원 중 감사를 맡고 있는 한 위원을 빼고 전원 불참했다.(이중 1명은 재단법인찬송가공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광선 목사다.)

이날 참석 위원들은 현재 존립의 근거마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모든 회무를 처리했다. 먼저 임원 선임 시간에는 감리교 차례인 회장 순번과 상관없이 현 임원들이 회무를 계속 맡아 진행토록 결의했다.

이어 이들은 △‘회원 교단에 찬송가위원회와 재단법인찬송가공회 중 택일 요구’ 및 ‘회원 가입 문호 개방’을 통한 회원권 정비와 △독자 찬송가 발행 등을 통해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로 하고, 이를 위해 대책위원회 조직을 결의했다,

회원 교단 중 재단법인찬송가공회를 택하는 교단은 불법에 동의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회원교단에서 제외시킬 것이며, 잔류 회원 교단장 회의를 통해 기득권 포기 의사를 천명함으로써 문호를 완전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찬송가위원회가 과거 발간했던 통일찬송가의 전통을 잇는 ‘찬송가’를 만들어 회원교단들이 사용케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서기 오윤표 목사는 “2개 교단이 이미 가입신청을 해 온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위원들은 이러한 사항들을 결의는 하지는 않고 대책위원회로 넘겨 연구 검토케 한 후, 임시총회를 통해 최종 결의키로 하고 대책위원회 구성을 임원들에게 일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