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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인권활동, 정부와 조율하겠다”
한기총 인권위원장(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김양원 목사 일성
2010년 03월 24일 (수) 09:52:01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권위원장에 김양원 목사가 선임됐다는 소식을 듣고 고개를 갸우뚱거렸었다. 사회복지시설 대표인데다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어떻게 사회복지시설 대표가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맡고, 나아가 한기총 인권위원장을 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김양원 목사를 22일 오후 한기총 회관에서 만났다.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살아오면서 많은 고생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정희 대통령에서 전두환 대통령으로 넘어오던 1980년대는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적었어요.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대학도 못 갔고, 공무원시험도 거부당했습니다. ‘장애인은 사회생활도 못하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처럼 억울한 사회 현실에서 김양원 목사는 1981년부터 장애인 인권운동을 시작했다. 말로는 안 통하는 시대에 온 몸으로 저항했다. 언론도, 종교도, 정부도 장애인에 대해 무관심한 시대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한번은 큰 교회에 봉고차에 15명의 장애인이 함께 타고 갔는데, 기도회 중이라고 저희를 나가라고 하더군요. 눈 오는 날, 큰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도원에 갔는데, 입장료 1000원이 없어서 못 들어간 적도 있구요.”
  이런 쓰라린 경험은 김 목사로 하여금 장애인들과 함께 뭉쳐서 행동하게 만들었다. 17개의 장애인 단체를 규합했다. 거리로 나섰다. 동대문구청, 서울시청, 보건복지장관실로 향했다. 경찰한테 두들겨 맞기도 하고, 경찰서에 끌려가기도 했다. 김 목사는 1988년 직전까지 그렇게 했다. 이런 활동으로 장애인 인권단체가 태동됐다.
김 목사는 그 후 뒤롤 물러나 장애인 시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법인체를 만들어 제도권에서 활동한 것이다. 그러면서 장애인 인권운동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일이 터졌다.
“2000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생산적 복지를 기치를 내걸면서 영세민, 장애인들의 소득을 올릴 길을 만들어 주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소득을 올린만큼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거였어요. 장애인들은 보통 한달에 열심히 일하면 30만원에서 50만원 정도 벌어요. 번 만큼 정부 지원액 줄어든거죠. 사실 의료보호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장애인들이 일을 안 해 버린 거죠.”
김 목사에 따르면 당시 시설장애인을 기준으로 할 때 10만원을 기준으로 했다. 10만원 이상 소득을 올리면 법인에서 소득이 삭감시킨 것이다. “이것은 “악법”이죠. 장애인들을 10만원짜리 인생으로 낙인찍어버린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기준을 50만원으로 올리라고 요구했어요. 그러다 절충안으로 30만원을 요구했지요.“
사실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정부 안은 찬성할 수 있는 안이었다. 일을 많이 시키고 10만원 이하로 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목사는 이것은 불합리하다며 장애인들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선으로 기준을 올려달라는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또 공청회에 나가서 발언을 하다가 끌려나오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 일로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김 목사의 고향은 목포이다.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 쪽에 가까운 사람임에도 그는 이 불합리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야당에 입당한 것이다.
김양원 목사는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불교, 기독교 등 종교계 몫으로 임명된 것이다. 그리고 올해 한기총 인권위원장에 발탁됐다. 김 목사는 한기총 인권위원장을 맡아 세 가지의 활동기준을 정했다.
  “첫째는 일단 성경대로 할 것입니다. 둘째는 인권 차원에서 할 것입니다. 셋째는 정부 입장을 어느 정도 빨리 알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정부와 조율을 할 것입니다.”
한기총은 오는 29일 안승운 목사 생사 확인 및 납북자 송환 촉구 기도회를 갖는다. 인권 차원의 기도회다. 김 목사는 “안승운 목사의 생사는 확인을 했어요. 이제는 어떻게 돌아가셨는지를 밝혀야 합니다. 그리고 유해를 돌려받아야 합니다.”
그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한기총이 장애인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소망하고 있다.(뉴스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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