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각 지방회의 장(長)으로 장로교의 노회장에 해당하는 감리사들이 현재 감리교 내에서 유일하게 법적 지위를 갖고 있는 세 실체인 직무대행, 연회 감독(당선자) 그리고 감리사 전체가 모이는 ‘3자 간담회’ 소집을 요청하고 나서 관심을 모은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감리사대회 준비위원회는 5일 오후 1시 정동제일교회에서 ‘전국 감리사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202명의 감리사 중 37명이 참석했다.

2부 순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참가 감리사들은 현재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감리교의 정황 속에서 그나마 해법을 찾으려면 ‘유일하게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세 실체인 직무대행, 연회 감독(당선자) 그리고 감리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감리사들은 이에 직무대행과 연회 감독들에게 조속한 시일 내에 ‘3자 간담회’를 소집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기로 했다.

전국 규모의 감리사 모임을 소집할 수 있는 주체는 감독회장 직무대행 뿐이라는 게 감리사들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난달 2일의 ‘전국 감리사대회’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연회 감독들의 협조가 없으면 결코 모임이 성사될 수 없다는 것도 감리사들의 생각이다.

따라서 감리사들은 ‘직무대행이나 본부가 감독들을 당선자 신분이라고 몰아세우기 보다는, 이미 지난 연회를 주관했고 지금까지 각 연회의 공식적인 법적 지위로서의 직무를 수행하고 있는 이들의 실체를 인정, 함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에 감리사들은 “직무대행의 지위가 지난 12월 31일로 끝났다고 보고 직무대행을 인정하지 않는 시각도 있으므로 직무대행은 연회 감독들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갖고, 민의를 수렴하는 차원에서 연회 감독들의 협조 속에 전국감리사들을 소집해야 할 것” 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1부 예배는 홍사성 감리사(수원팔달지방)의 사회와 김홍선 감리사(안산동지방)의 기도, 류자형 감리사(양천지방)의 설교, 김순영 감리사(일산동지방)의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토론회에 이은 3부 기도회 시간에 참가 감리사들은 △감리회의 정상화를 위해 △감리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전국 목회자 기도회를 위해 합심으로 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