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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기념대성회 공동주최하자"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 NCCK 권오성 목사 만나 제안
2010년 02월 24일 (수) 10:05:11 한기총신문 webmaster@ccnkorea.com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23일 오후 1시 반에 NCCK를 방문해 권오성 총무에게 '8.15 기념 한국 교회 대성회'를 공동으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얼마 전 NCCK 권오성 총무가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을 방문해 한국교회 현안에 대해 논의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광선 대표회장이 NCCK를 방문한 것이다. 특히 이 대표회장은 ‘8.15 기념대성회’에 대한 협력과 동참을 요청했다. 이들의 지난 2월 3일 만남에서는 아이티 지진 구호를 위한 ‘한국교회 라운드 테이블 회의’와 올 부활절 연합예배, 2013년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와 2014년 WEA(세계복음연맹) 총회 등에 대해 논의했었다.

이광선 대표회장은 “올해는 경술국치 100년, 6.25 전쟁 60년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해이다. 8.15일 광복절에 한국 교회 전체가 하나 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며 “부활절연합예배처럼 8월 15일에 가지는 대집회도 NCCK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 한기총에서는 이미 기획단이 구성되었다. NCCK와 같이 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권오성 총무는 “제안을 공식적으로 받아들이겠다. 제안에 대해 실행위원회 등과 논의해 보겠다.”며 “한국교회가 사회 속에서 신뢰 받는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분열된 우리 사회 통합을 위해 교회가 힘을 모아 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자.”고 답했다.

이 대표회장은 “8.15 성회에는 북한교회도 초청할 것이다. 민족을 생각하고 나라를 생각하고, 신앙적 애국심을 가지게 하는 중요한 성회다. 올해는 NCCK와 한기총이 함께 잘 섬기자.”고 말했다.

이 대표회장은 또한 “오는 8월15일이 주일이기 때문에 그날 오후에 어느 한 장소를 택해 한국 교회 전체가 모일 수 있도록 하고 가능하면 북한 교회와 해외에 흩어진 한인들까지 동참하도록 하겠다”는 구상까지 밝히며 “한국교회 성도들이 기독교에 대한 자긍심과 신앙적 애국심을 갖게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권 총무도 이 대표회장에게 “NCCK가 오는 6월 개최를 준비하고 있는 남북한기도회에도 한기총이 동참해 함께 북한을 방문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하며 “(한기총과 공동으로 주최하는) 부활절 연합예배의 주제도 ‘부활과 화해’인 만큼 한국 교회가 올해 특히 사회 평화와 통합에 힘을 모으는 화해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하자”고 덧붙였다.

이 대표회장과 권 총무는 이미 지난 2월 3일 회동에서도 WCC(세계교회협의회)와 WEA(세계복음주의연맹) 유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등에 따르면 이 대표회장이 “양 기구는 공기관으로서 함께 고민해 좋은 모습(전통)을 후배들에게 물려줄 사명이 있다”고 하자 권 총무는 “각자 사업을 하더라도 적어도 방향에 대해선 연합과 일치에 도움이 되도록 논의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WCC 부산총회와 관련, 권 총무 역시 “WCC에 대해 한국교회 안에 이런 저런 소리가 있지만 NCCK는 일일이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WCC가 어떤 존재인지 한국교회가 오해와 편견이 아닌 바른 이해를 가질 수 있도록 적극 나설 테니 한기총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총무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에 WCC총회 준비위원회가 꾸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회장은 “WCC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도록 서둘러주기를 바란다”며 “한기총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WCC의 보편적 가치, 즉 인권 생명 평화 등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함께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지난해 ‘나무아미타불 아멘’으로 끝나는 기도문 사건을 실례를 들어 “NCCK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NCCK가 불필요한 오해와 비판을 받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표회장이 ‘예장 통합’측 소속 목회자라는 역사적 무게감이 반영된 적절한 대답이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회장은 또 “한기총은 복음주의 입장에서 WEA총회 유치를 준비하고 있지 결코 WCC 유치에 대한 대립각이 아니다”며 “양 총회의 유치가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국가발전, 북한기독교의 신앙 회복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WCC 총회와 WEA 총회 유치가 한국교회의 뜨거운 신앙을 세계교회에 알리고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교계 언론들도 적극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회동 시 이 대표회장이 마지막으로 “한기총과 NCCK가 언제 합칠 수 없겠느냐”며 “사도신경을 고백하면 하나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던 것에 주목한다. 이에 권 총무는 “몇 년 전 논의되다가 중단됐지만 필요한 절차를 거쳐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후문이다.

한기총과 NCCK 관계는 지난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정국에 대한 상반된 입장으로 불거진 갈등이 NCCK의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총회 유치 성공을 계기로 해 더욱 악화됐었다. 급기야 10월 한기총 단독으로 신임 교단장·단체장·총무 취임 축하예배가 진행되기도 했다. 축하예배는 2005년 박종순 대표회장 때부터 양 기구가 공동으로 개최해왔다.

하지만 양 기관 실무진이 201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를 물밑에서 준비해왔고, 특히 이 대표회장이 취임함에 따라 관계 증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전병호 NCCK 회장이 한기총 대표회장 이·취임예배에 참석, “한기총과 NCCK가 왜 나눠져야 하는지 그 이유도 아직도 잘 모르겠다. WCC와 WEA 유치에 손을 맞잡고 하나 된 모습을 보여나가자”고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빠른 시간 내 가시적인 통합 논의가 진행되지 않겠지만 양 기구 일부 인사들을 중심으로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될 개연성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은 NCCK 권오성 총무의 이광선 목사의 한기총 신임회장 취임 축하 방문에 대한 답례 형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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